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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약사 출신 의원이 총 4명(새누리당 김승희·김순례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상희·전혜숙 의원)이다. 이중 약사 직역에서 가장 최근까지 목소리를 낸 이는 누가 뭐래도 김순례 의원이다. 김순례 의원은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직전인 지난 3월까지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한국여약사회 회장을 지냈다. 같은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각각 3선과 재선으로 약계를 떠나 정치권에 몸담고 있던 김상희, 전혜숙 의원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김승희 의원과는 차이가 있는 이유다. 하지만, 김순례 의원은 약사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뛰어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영유아검진에 자폐 추가, 백신 유통 문제 등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의약계 문제에서도 소통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 늦었지만 국회 입성 축하. 보건복지위원회 활동 소감과 각오는
“사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과거 약국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아침 일찍 약국 문을 열어 밤 11시나 12시까지 일했다. 약사회에서 활동하면서는 북한 등 어려운 분들에게 의약품 보내는 일도 했다. 제게 정치는 후미진 곳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었고, 그래서 빨려 들어갔던 것 같다. 특히 보건복지위는 국민의 안위, 생활, 공감 등을 중시하는 상임위라고 생각한다. 약사 출신이다 보니 보건복지위에 배정을 받은 것으로 본다.”
☞ 여성가족위원회에서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약사로 약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일-가정 양립을 경험했다. 여성, 가족, 보육, 폭력, 아동학대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출산이나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문제가 있고 아이를 낳더라도 기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관심이 있어 여가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됐다.”
☞ 의정활동을 하며 중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무엇인가
“미국의 질병예방통제센터 보고에 의하면, 아동 68명 중 1명이 자폐아다. 그러나 미국은 조기발견을 해 자폐가 발현되는 경우가 적다. 응용발달들 맞춤교육을 하면 40% 이상이 대중교육이 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한국은 자폐아를 방임하고 있다. 발달장애 치료를 보험급여 범주에 넣어, 발달장애아동이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영유아검진에 자폐 검사를 포함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동복지진흥원도 건립하고자 한다.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 중 아동복지시설 설립이 있었다. 아동복지에 대한 업무는 많은 기관에서 위탁업무를 하고 있는데 구슬은 꿰어야 한다. 유의미한 하나의 체계를 만들기 위해 아동복지진흥원을 만들기로 했다. 아동복지진흥원에서 생명의 존귀함을 교육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문제는 현장 속에서 발견할 것이다. 약사회 출신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때 백신 유통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의약품은 화학물질이라 온도에 민감하다. 백신은 더욱 그렇다. 백신 제조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후관리는 보건복지부가 실제 배송은 보건소가 맡는데 문제가 생겨 각 기관에 민원을 넣어도 책임자가 없다고 한다. 때문에 복지부에 3개 기관이 백신 관리와 의약품 유통을 어떻게 할지 대책 마련을 요청했고 답변을 들을 예정이다. 정부를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냐고 묻는 것이다.”
“의약분업 준비 제대로 안돼-소통 역할 노력”
☞ ‘약사 출신’ 타이틀이 복지위 활동에서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텐데
“핸디캡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은 자유다. 핸디캡의 해법은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될 수 있겠다. 나는 약학박사다. 37년간 약국을 운영했다. 시의원을 할 때는 의사와 한의사가 싸운 적이 있었는데 사회의 리더는 공정해야 한다. 직역을 떠나 같이 토론을 해보면 좋겠다.”
“약국을 하면서는 의약분업도 겪었다. 의약분업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전부 내려놓고 토론해본 적 없다. 각자 자기의 목소리만 냈을 뿐이다. 의약분업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 의사, 약사, 한의사, 행정부의 비뚤어진 시선을 바로잡고 싶다. 그동안 각계에서 소통하지 못했지만 나를 통해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의약계에 대한 당부말씀을 한다면
“국민을 생각해야 하는데 나의 이권이나 수입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나는 국민을 위해 나 자신을 내던질 것이다. 선택을 할지 말지는 의약계에 달려 있다.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선택에 대한 질문을 의약계에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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