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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서울대병원 신임 원장[사진]이 공공의료 강화와 중증질환에 대한 최우수진료를 제공하는 4차 병원 역할 수행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고 나섰다.
서창석 원장인 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병원 운영 청사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서 원장은 서울대병원을 공공의료 선도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의 정책개발과 공공의료 분야 선도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정책 협력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서 원장은 “국공립병원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공의료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조직을 확대 개편해 보건의료정책 개발과 국가 차원의 공공보건의료체계 확립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공공보건의료사업단에서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보다는 공공의료 정책 개발을 통해 서울대병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서 원장은 “공공성은 무조건 강화할 것이다. 나아가 미래 산업으로의 아이디어를 선점하기 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며 “강남센터의 미래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미래의료가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수 의료임에도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는 분야인 어린이병원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아가 통일을 대비한 어린이 진료체계 확립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서 원장은 “어린이병원 적자구조 해소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어린이 공공보건의료체계를 확립하겠다”며 “나아가 평양어린이병원 설립 경험과 의대 통일의학센터와의 공조를 통해 통일에 대비한 어린이병원 운영체계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료부문에서는 국가의료를 리드하는 4차병원을 지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표준 적정진료모델을 정립하면서도 중증질환 치료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서 원장은 “암, 심뇌혈관, 장기이식, 희귀난치성질환 등 중증 고난이도질환을 집중관리하는 진료모델을 구축해 4차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대형병원 간 규모 경쟁을 탈피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감염병관리, 호스피스 등 공공적 기능 수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초일류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비전과 브랜드 강화, 연구와 교육, 세계화도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빅데이터와 첨단의료를 결합한 정밀의학으로 의료패러다임 결합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세계적 리더 양성 ▲개방과 융합형 연구중심병원 육성 ▲다국적 임상연구 등 연구와 임상분야에서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분당서울대 보라매 등 산하 병원들도 "새로운 도전" 천명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대병원 산하 병원들인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의 병원장 및 임원진도 참여해 임기 중 운영 방안에 대해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최근 개소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중심으로 헬스케어와 ICT 융합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 강남센터 노동영 원장,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왼쪽부터)
전 원장은 “헬스케어혁신파크에 3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했다. 전문 의료진과의 매칭으로 벤처 펀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헬스케어혁신파크를 헬스케어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의료산업의 기지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보라매병원은 공공의료 강화와 함께 높은 의료의 질 제공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만큼 상급종합병원 도전을 공식화한 것이다.
김병관 원장은 “보라매병원 의료의 질은 이미 상급종합병원 수준이었지만 그동안 상급종합병원 신청을 하지 않았었다”며 “상급종합병원이 되면 진료비 부담이 높아질까 걱정했는데 시대의 조류가 보라매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면서 비급여를 동결해 시민부담을 늘리지 않겠다”며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내년에 상급종합병원에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센터 노동영 원장은 미래의학연구소 설립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미래의학연구소 설립으로 서울대병원 그룹과 서울의대의 유기적 연구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노 원장은 “미래의학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연구기관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대병원의 기술이 산업화로 이어지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