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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휴대용초음파로 전세계 의료 불균형 해소”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 "응급 현장에서 누구나 초음파 사용 가능토록 혁신"
[ 2016년 07월 07일 05시 53분 ]

세계 최초의 휴대용 무선 초음파진단기기 소논(SONON)을 개발해 국내외 POC(Point of Care)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힐세리온이 또 한 번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머신러닝(Machine Learing) 기반 환자 맞춤 ‘가이딩 시스템’을 소논에 탑재해 일반 의료진도 쉽고 정확하게 진단 결과를 얻도록 하려는 것이다.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사진]는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머신러닝을 적용한 차기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끔 진입장벽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소논은 의료기술과 ICT 기술을 융합한 초소형 무선 초음파기기다. 의사가 휴대하고 다니다가 응급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동영상이나 스틸 샷으로 촬영한 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와이파이로 병원에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보이는 청진기’ 개념으로 환자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최적의 치료로 이어지게끔 돕는 디지털헬스케어 기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을 획득해 안전성·유효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열약한 의료 인프라로 인해 의료 사각지대가 다수 존재하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공적원조개발(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보건소에 20대를 보급했다.


국내에서는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POC 초음파 핸즈온코스 교육’에 소논을 활용해 응급현장 대처능력을 높이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안암병원도 소논으로 전공의 교육을 하고 있다.


류정원 대표는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하기 때문에 소논을 활용할 줄 아는 의료진이 많아질수록 응급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머신러닝 기반 가이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보급률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초음파는 인종, 체형, 부위 별로 세팅 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교육이 필요한데, 머신러닝 기반으로 자동세팅이 가능하도록 해 비숙련 의사나 간호사·조산사·응급구조사 등도 손쉽게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끔 한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현재 외부기업과 머신러닝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뇌과학자로서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은 직접 개발하고 특허도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1기 졸업생으로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조장희 박사 밑에서 공부한 뒤, 현재 KAIST에서 뇌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류 대표는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되면 초음파를 자동심장충격기(AED)처럼 누구나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면서 “기술 혁신으로 의료 격차로 인한 불균형을 해소해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데 기여하고싶다”고 강조했다. 


“창업 생태계 조성되면 성공한 의사 창업가 나올 것”

의사 출신 창업가인 류 대표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3기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창업에 뛰어드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닥터 프리미엄’은 의사창업가들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의료 현장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의료계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피드백이 반영된 제품을 개발하고 비교적 용이하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류 대표는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달은 의사들이 단순 업무를 하는 시간은 줄이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시간을 늘릴 것”이라면서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의사들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창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던지면 대기업이 이를 받아 상용화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적극 이뤄지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우리나라는 회사를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창업 성공과 동일시 하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면서 "모두가 다 구글이 될 수 없다.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자본이 풍부한 대기업에 맡겨 효율적으로 키우는 것도 성공"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픈이노베이션과 M&A 등이 활발히 이뤄져 중간에 출구가 마련된다면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쇄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성공사례가 다수 나오면 창업 하지 말라고 해도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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