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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이 공공의료분야에서 원격의료 도입을 찬성하면서, 서울대병원이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창석 원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원격의료에 대한 입장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격의료를 공공에 투입해야 한다”며 “공공의료와 원격의료가 결합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데 지금은 반대가 있지만 30년 뒤에는 이러한 부분도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의료 분야에서 원격의료 도입이 불가피하며, 현재 겪고 있는 의료영리화 논란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 원장은 “30년 후 뒤늦게 숟가락을 올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의료영리화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서울대병원이 원격의료가 공공의료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먼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의 발언 이후 미래보건의료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호 교수는 “원격의료 주체는 일차의료기관이 맡고 상급종합병원은 연구역량에 힘써야 한다”며 서울대병원의 원격의료 추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미래보건의료포럼은 향후 국내 보건의료가 나아가는 방향 등을 논의하고자 만들어진 모임이다.
그러나 서울의대 윤영호 교수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공동대표를 맡아 사실상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을 위한 포럼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5월에 개최된 ‘2016년 1차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는 원격의료의 해외사례를 살펴보며 19대 국회에서 좌절된 원격의료 도입을 주내용으로 하는 의료법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서비스산업발전전략을 발표해 의료를 7대 육성사업으로 정해, 원격의료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은 정부의 의료산업화 기조에도 발맞추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서비스산업발전전략을 통해 의료를 신사업분야로 선정하고 집중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창석 원장도 임기 중 의료산업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사실 서울대병원의 의료산업화는 전임 오병희 원장 때부터 진행돼 왔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산업호하는 SNUH 벤처의 설립안을 의결한 바 있다.
서 원장은 “임기 중 공공의료와 산업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며 “의료가 미래산업으로 가는 데 아
이디어를 선점해 부가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서울대병원의 움직임에 서울대병원 노조는 강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료연대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는 “국립대병원장이 해야할 것은 원격의료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한다는 황당한 주장이 아니라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공공의료와 원격의료와 함께 얘기될 수 없다. 서창석 원장은 서울대병원의 사업방향을 돈벌이에서 공공의료 강화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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