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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신세계 등 대기업 뛰어드는 '의료기기'
기존 제약사들도 별도 부서 신설 등 관심 고조
[ 2016년 07월 11일 06시 35분 ]

국내 대기업들의 의료기기 분야 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일찌감치 의료기기 분야에 눈독을 들여온 제약회사는 물론이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까지 의료기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LG전자다. 2016년 6월 기준 재계 순위 3위 LG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이 회사는 최근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전자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산하에 의료영상기기 사업 관련 전문인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초기 주력제품은 의료용 모니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B2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이르면 올연말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I&C 역시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 순위 14위 신세계그룹의 SI 및 IT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의료기기판매업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신세계I&C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삼성, SK, KT, 한화 등과 같이 모바일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 확장을 선언한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SSG페이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성장 한계 제약회사들도 의료기기 '눈독'

제약회사 가운데는 한독이 돋보인다. 한독은 지난해 11월 의료기기 R&D 자회사인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했으며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DENEX)'의 초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는 성과도 거뒀다.


한독 관계자는 “제약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의료기기 유통 뿐 아니라 R&D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제약회사에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밖에 동아에스티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보행 재활로봇 '모닝워크' 판권을 확보, 의료용 로봇 분야에 진출하는 등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JW중외제약 역시 의료기기 자회사인 JW메디칼을 통해 수술용 무영등과 미숙아 보육기 등을 유통하고 있다.


또한 유유제약은 지난해 7월 의료기기사업부를 신설하고 안구건조증 치료기 ‘누리아이-5800’을 출시했으며 휴온스는 피부 약물주입기와 히알루론산 필러를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있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지속된 약가인하 정책과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제약회사가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그 중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은 제약회사의 접근성이 높아 진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사각다각화 차원 진출 '봇물'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소기업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상품 종합 도매업체 ‘에이모션’, 카메라모듈 업체 ‘엠씨넥스’, 반도체 후공정 업체 ‘윈팩’ 등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의료기기 관련 사업을 추가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의료기기를 선택한 것 같다. 의료기기 시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맞는 옷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하는데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진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는 “새로운 기업들이 들어오면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투자 없이 당장의 매출만 집착한다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민기자 yym048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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