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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1조 기업 성장을 목표로 승승장구하던 광동제약이 연이어 발생한 비리 의혹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광고 리베이트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데다 간판 상품인 비타500의 ‘거래장부 조작’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대한약사회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약사들은 진실 규명이 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광동제약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서는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2년6개월간 롯데시네마에 기업 광고 일감을 주고 백화점 상품권 등을 통해 현물로 돌려받다가 국세청 조사를 받은 상태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 사건은 최근 롯데그룹 소유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현재 검찰은 광동제약이 롯데시네마에 광고를 주고 돌려받은 10억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에 대해 비타500을 판매해온 약국의 거래원장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주력품인 비타500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약사들의 모임인 대한약사회는 이날 ‘광동제약 비타500 매출조작 기사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동제약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비타500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일반 시장에서는 1박스당 2만5000원에 공급되지만, 약국의 경우 3만5000원에 공급된다. 이 과정에서 기장에 적힌 숫자를 바꾸고 지우거나 물량을 속이는 수법 등으로 광동제약이 거래원장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약국과 동반자 관계를 통해 성장해 온 국내 굴지의 제약사가 이처럼 매출 실적에 급급해 장부 조작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은 약국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대국민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이 모두 사실로 드러난다면 광동은 사법적인 처벌은 물론 약업계 퇴출이 불가피한 악덕기업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약사회는 회원 약사들에게 최소 1년 치의 거래원장을 살펴 광동제약의 매출 조작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광동제약이 스스로 이번 의혹에 대한 소명과 진실 규명에 나서지 않을 경우 배상 및 불매운동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비자금 조성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개인의 일탈행위로 밝혀져 이미 지난해 10월 해당 직원을 해고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 광고대행사의 광고대행료 수수는 정상적인 영업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리는 동시에 추후 인적관리 시스템 보강을 통해 유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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