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국내 병원들은 의료관광에 대해 주사, 약, 입원, 수술 등 보수적인 형태로 접근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제주한라병원은 웰니스적인 개념을 최초로 도입,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14일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대외협력처장(치과장)[사진]은 WE호텔에 대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보편화된 헬스리조트를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 가능성을 현실화 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지난 2014년 2월 개소한 WE호텔은 병원과 호텔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를 잘 융합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재 헬스케어 시스템을 갖춘 국내 유일의 특1급 호텔이다.
한라산 중산간 해발 350m 숲 속에 위치, 뷰티센터, 건강증진센터, 웰네스센터, 메디컬스파센터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개소 당시 대부분 중국인으로 채워졌던 객실은 이제 유럽, 러시아, 몽골, 동남아지역까지 확대됐다. 국내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가입비가 수억원대인 VIP회원만 벌써 40명이 넘었다.
제주한라병원이 많은 외국인환자가 찾는 의료기관이라는 점은 호텔이 자리 잡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작년 메르스 때문에 다소 줄었는데도 2400명의 외국인 환자가 제주한라병원을 방문했다. 올해는 4월까지 벌써 800명이 다녀갔다. 여름휴가와 10월 명절 수요를 감안하면 3000명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의 치유 효과 주목···지속적 투자 통해 파생효과 극대화 방침”
제주한라병원은 청정 지역에다 ‘맑은 물’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 병에 담아 파는데 그쳤던 물을 치유에 이용키로 결정했다. 많은 노력을 통해 수치료 선진국인 유럽 사례를 접목했다.
병원 경영진은 유럽을 둘러보고 확신을 얻었다. 숲과 달리 물을 통한 치유는 중독성이 있어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내는데 제격이라는 점도 주효했다.
실제 호텔 지하암반 2000m 아래에서 올라오는 천연화산암반수를 음용 및 워터테라피 시설에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면에서 WE호텔은 천혜의 공간이다.
수치료는 입욕, 음용, 훈증, 마사지 등으로 요약된다. 온도를 조정하거나 어떤 부위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진다. 마사지 외에는 수질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의 전체 객실은 104개며, VIP룸은 12개다. 투숙율이 75%를 넘어서면서 호텔 운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병원은 아직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은 논의를 거쳐 내년 300여개의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을 세우는 작업을 시작한다. 여기에 회의시설 등을 갖춰 다양한 컨벤션 기능까지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훈 처장은 “설립 당시부터 수익만을 위한 시설은 아니었다. 인프라라는 개념으로 출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규모가 커지더라도 연결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산후조리원 등에 불과하지만 호텔은 사정이 다르다. 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10개 정도 파생 기업이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설립, 운영중인 IT 회사는 향후 제주한라병원의 가치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WE호텔이나 병원이 중국, 동남아 등에 진출할 경우 원격의료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
김 처장은 “이곳 병원은 지난 2002년 당시 1년 가까이 장기파업에 들어갔지만 단 한명의 직원도 잃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 냈다”면서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병원의 미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