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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일하면서 교수직을 수행하고 있는 임상의사들처럼 약사들도 병원-학교 겸직 확대를 꾀한다. 6년제 학제 개편 정착에 따라 임상약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업 한국임상약학회장(차의과학대 약학대학 교수)[사진]은 15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임상약학 발전을 위한 조건으로 겸직교수 활성화를 꼽았다.
현재 수 곳의 대학병원 약제부장은 해당 약학대학의 겸직교수로 임명돼 있다. 하지만 국내 현실에서 현장의 약사들을 임상교수로 임용하는 사례는 드물다.
약대와 의대가 함께 운영되지 않은 일부 학교에선 아예 임상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를 임용하려는 움직임은 커녕 인식조차 갖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학회 파악 결과 전국 35개 약학대학 한 곳당 임상약학 교수는 평균 1.5명에 불과하다. 국가시험 350문항 중 관련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에 1에 달하는 만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최경업 회장은 “6년제 약대의 커리큘럼에선 임상약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최소 3명은 필요하다”면서 “인증평가 항목에 이를 포함시키는 등 약대의 임상약학 교수 늘리기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학처럼 약학에서도 임상분야는 논문보다 실무경험이 중요하다. 미국 등 의료선진국 사례와 같이 병원약사들이 임상교수로 임용돼 겸직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임상약학 분야 주도···ACCP 통해 네트워크 구축”
한국임상약학회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세종대학교 광개토홀에서 아시아임상약학회(ACCP)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ACCP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임상약학 관련 인사들은 연구, 교육, 실무 분야의 경험과 지혜를 서로 알리고 정보를 공유해 아시아 임상약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최경업 회장은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직을 수행 중이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ACCP는 매년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열린다. 한국은 제1회 ACCP를 개최한 이후 올해가 3번째 대회다.
최경업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약대 6년제 졸업생을 두 번이나 배출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관심이 높다”고 소개했다.
실제 사전등록 900명, 현장등록 80명 중 국내 회원은 200여 명에 불과하다. 작년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제15차 대회의 외국인 참석자가 500명이 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최 회장은 “해외 참석자들을 위한 어떠한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참여율을 이정도까지 끌어올린 의료계 학술대회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임상약학 분야 만큼은 아시아에서 선도적 위치에 올라서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ACCP에서는 유명 연자들의 기조연설과 물론 약대 견학, 주요 병원 약제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업 회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네트워킹을 더욱 공고히 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임상현장에 접목되고 있는 연구 및 교육과 현장의 관점이 약학대학 교육에 반영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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