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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즈 예방요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연말이면 학회 차원에서 남성 동성애자 및 에이즈 환자의 배우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PeEP 가이드라인’을 제정, 공표될 전망이다.
신형식 대한에이즈학회장(국립의료원 감염내과)[사진]은 ‘2016 연수강좌’가 열린 지난 16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데일리메디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최준영 교수(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를 위원장으로 하는 예방지침위원회를 구성했다. 학회는 오는 11월 추계학술대회에서 회원들에게 최종 의견을 묻고, 연말 완성 후 배포할 예정이다.
학회는 이날 연수강좌에도 PrEP를 ‘핫 토픽’으로 선정했다. 김태형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가 ‘PrEP 어디까지 왔나’, 김신우 교수(경북대병원 감염내과)는 ‘PrEP 적용시 고려점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신형식 회장은 “조기진단과 함께 조기치료가 에이즈 확산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이지만 현재 이것만으로는 국내 신규 감염인 수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국내 신규 에이즈 환자는 2000년 244명에서 2014년 1191명으로 5배나 증가했다.
그는 “92%, 96% 등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PrEP 연구결과가 고위험군에 대한 상당한 예방효과를 보였다”면서 “국내서도 교육과 함께 예방약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PrEP은 HIV 감염 위험에 노출 우려가 큰 사람이 강력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일찌감치 복용케 함으로써 감염 침투 위험을 조기 차단하는 방법이다.
지난 2015년 9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경구용 PrEP 요법을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을 권고하는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약계에선 길리어드코리아가 ‘트루바다(성분명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의 효능·효과(적응증)에 '에이즈 예방 효과'를 추가를 위한 신청서를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는 2012년 미국을 계기로 현재 남아프리카, 프랑스, 케냐, 캐나다, 이스라엘 , 페루, 스위스, 호주 등이 허가했다.
현재 국내에선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녀에만 예방요법으로 처방 받을 수 있다. 산모들의 출산과 병원근무자들이 주사침에 찔렸을 경우 노출 후 예방요법으로 일부 가능하다.
신형식 회장은 “가이드라인에는 PrEP 요법 권고 대상과 약제 복용 방법 등의 내용이 담기게 된다”면서 “에이즈 예방 요법이 활성화되면 확산은 물론 더이상 에이즈발병이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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