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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없는 녹내장, 걱정할수록 더 아프다"
서울아산병원 성경림 교수, 환자 심리·녹내장 예후 관련성 규명
[ 2016년 07월 25일 13시 50분 ]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결국은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녹내장. 평소 근심과 걱정이 많은 녹내장 환자일수록 안구 통증과 시야 결손이 심해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팀은 "녹내장 환자의 성격 및 사회·경제적 요인과 삶의 질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부정적인 심리가 ‘눈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이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녹내장으로 진단받았거나 녹내장으로 의심되는 환자 9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소 녹내장 환자가 걱정을 많이 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졌다.

상관계수는 0.861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변수 간 관련성이 높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안구 통증이 더 심했고(상관계수 0.793), 시야도 더 좁아졌다고 느끼며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더 자주 호소했다.


‘걱정을 많이 하는 성격’ 외에도 나이가 어린 환자일수록 가까운 곳을 보는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끼는 등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녹내장이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적을수록 길어지는 치료기간에 대한 걱정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교육 수준과 녹내장 환자의 생활 만족도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환자가 심리적으로 더욱 불안해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성경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국내 녹내장 환자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좁아진 시야뿐만 아니라 걱정, 불안감 등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환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이 더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통증이 심해지고 시야가 좁아질수록 녹내장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회복 의지도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는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녹내장학회 주관으로 시행됐으며 최근 유럽녹내장학회에서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10개 병원이 협력해 녹내장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국내 최초로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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