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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한방병원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상에 빨간불이 켜진 한방병원들은 병상축소와 폐원 등 경영 효율화 카드를 꺼내들며 타개책을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한의학의 선두로 꼽히는 경희의료원이 최근 경희대한방병원의 병동을 축소하는 계획을 논의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방병원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25일 데일리메디가 대학들이 운영 중인 국내 한방병원의 최근 의료실적 등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 적자 경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은 현재 저조한 의료 실적 등을 이유로 경희대한방병원의 기존 5개 병동‧225개 병상을 3개 병동‧171개 병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방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은 ‘계획 취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원광대 부속 한방병원의 경영지표에서도 팍팍한 사정이 드러났다.
2015년도 결산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원광대전주한방병원은 -7억8299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고 -3억5651만원의 의료손실을 봤다.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의 의료이익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 -3억원대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원광대익산한방병원은 2014년도 -2억5943만원의 순손실이 있었으나 지난해 1억원대의 순이익을 남기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미 원광대는 한방병원을 둘러싼 내홍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원광대 측이 경영상의 이유로 익산과 산본 한방병원 2곳을 폐원하고 타 병원으로 흡수통합을 추진하자, 당시 노조와 한의학과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대학 측은 익산한방병원 폐원 계획은 철회하고 산본 한방병원을 산본 의대병원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대한방병원 역시 적자세를 쉽게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던 당시 부산대병원장은 “부산대한방병원이 29억원의 적자를 보고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대한방병원은 개원 이후 2010년 -16억원, 2011년 -18억원 연속 적자를 냈으며 2012년도에는 적자폭이 3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의대한방병원은 지난 2014년도 의료이익은 -7318만원으로 손실을 본 반면 2015년에는 4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8억원대의 당기 순손실을 남겨 전년도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상지대 한방병원은 지난해 -5억9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봤다. 2015년도 자금계산서에 따르면, 한해 동안 의료수입은 39억원, 의료비용은 37억8000만원으로 약 2억원의 의료이익을 남겼다.
동국대경주한방병원의 경우 경영난으로 지난 2005년 동국대경주병원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한방병원이 아닌 한의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한방병원들의 자동차보험 환자 비율은 증가세다. 지난해 한방 병·의원을 찾는 교통사고 환자가 전년보다 약 20%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자동차보험 요양기관 종별 심사실적' 등에 따르면,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진료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27%, 22.8% 성장한 100만9천건, 450만6천건을 기록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37만여건, 종합병원143만여건 등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