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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간호사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관련, 대한병원협회에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 MOU 체결을 1일 제안했다.
노조는 지난 7월 21일 방영된 SBS 스페셜 ‘간호사의 고백’에 대해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임신도 순서대로 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 태움과 폭언·폭행 및 성추행,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등 간호사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평했다.
노조는 “방영된 사례는 소수의 극단적 사건이 아닌 수많은 간호사들의 현실”이라며 “폐쇄적 직장문화와 이미지를 중시하는 병원의 특수성 때문에 그동안 은폐돼 왔던 사건 중 일부가 수면위로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열악한 환경 때문에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없는 ‘나쁜 간호사’가 될 수밖에 없고, 살아남기 위해 빨리 사직하는 것이 꿈이 돼버린 간호사들의 현실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고통스런 절규”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합의로 의료기관 내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매뉴얼을 마련했다”며 “대한병원협회에 종합매뉴얼 채택을 위해 공동 MOU 체결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올해 보건의료노조가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간호사의 76%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간호사가 선호도가 높은 업종 5위 안에 포함되지만 우리나라는 기피해야 할 3D 업종에 포함된 지 오래다.
노조는 “간호사의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핵심은 인력부족”이라며 “이로 인해 업무량이 늘고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숙련도와 전문성 제고도 어렵다”며 인력확충을 위한 획기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보호자가 필요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도 대폭적인 인력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는 현재 발의돼 있는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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