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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이 개원 이래 최대 규모의 공사를 두산건설에 맡기기로 하면서 양기관의 뿌리깊은 인연이 재반추 되는 모습이다.
두산건설은 473억5771만원 규모의 서울대병원 첨단외래센터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공사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uild Transfer Lease, BTL)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최초 계약은 지난 2014년에 이뤄졌지만 당시 금액은 공시의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공시하지 않았다가 지난달 변경 계약으로 233억7000만원이 증액돼 공시를 통해 이를 알렸다.
이에 앞선 2009년 두산건설이 첨단외래센터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병원 측이 경영상의 이유로 공사시기를 미루면서 본 계약 체결이 늦어졌다.
환자 밀집도 해소와 편의시설 확대를 위한 첨단외래센터는 서울대병원 개원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본관과 대한의원 건물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진료시설을 비롯해 주차장, 편의시설 등이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 규모로 들어서며 규모만 연면적 약 5만㎡에 달한다.
이처럼 서울대병원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공사 대상자로 두산건설이 낙점되면서 양기관의 돈독한 관계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두산그룹의 인연은 반세기를 훌쩍 넘은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산그룹 창업주의 4남 박용현 이사장이 1962년 서울의대에 입학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상인가문 자제인 박용현 이사장은 상과대학을 마다하고 서울의대에 진학, 하버드의대병원 전임의를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교수와 병원장으로 활동했다.
병원장 시절(1998~2004)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직 통폐합과 보직임기제를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재 잘 나가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남헬스케어센터도 박용현 이사장의 작품이다.
선친이 중병으로 입원했을 때 외과의사로서 진단에 참여했고, 병원장을 퇴임한 후에는 연강재단 이사장, 두산건설 회장을 거쳐 그룹회장으로 사업구조 개혁을 이끌었다.
박용현 이사장 퇴임 후에도 서울대병원과 두산그룹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故 박두병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두산연강재단은 2006년부터 서울대병원과 암 연구비 지원사업을 맺고 매년 1억씩 총 10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2014년부터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치과 진료'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박용현 이사장도 모교와의 끈을 쉽사리 놓지 않았다.
박 이사장은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서울대학교 이사장을 거쳐 지난해에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으로부터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장 바통을 이어 받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기업이 국민건강과 의학발전에 관심을 갖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공사 계약 체결과는 전혀 무관한 차원”이라고 와전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