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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를 직접 담당하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은 의사 구인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대상 기관에 선정됐더라도 필요 인력 충원을 완료해야 시범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의사를 구하지 못해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계획에 따르면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이 1개 병동(45병상 내외)에서 주 7일 24시간 순환 근무를 해야 한다.
시범사업이 32개 병동에서 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명씩 배치하더라도 64명, 최대 5명씩 배치하면 160명을 채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 병원의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방의 경우 필요 인력을 충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앞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을 진행했던 지방 대학병원들이 구인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크다.
지난 연말 2억원이 넘는 연봉에 임상교수 자리까지 제시하는 등 사실상 최고 대우를 보장한 병원도 끝내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하지 못했다.
더욱이 이번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만큼 입원전담전문의를 염두한 인력들은 조건과 구미에 맞춰 병원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
결국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쏠림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범사업 공모 결과 내과계와 외과계를 동시에 신청한 수도권 병원들과 달리 비수도권 병원들은 인력난을 우려해 단일 병동만 신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방 병원들이 현직 펠로우를 입원전담전문의로 배치시키는 등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결국 신규 인력 채용이 아닌 기존 인력 활용으로 의사들의 업무 강도만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다.
한 지방 대학병원 고위 관계자는 “시범사업 대상 기관에 선정된 만큼 일단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나설 예정이지만 충원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이 충원된 시점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채용이 어려우면 펠로우의 전환 배치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방 병원들 구인난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현실을 감안해 일정기간 유예를 줄 수 있지만 끝까지 인력을 충원하지 못할 경우 대상 기관 자격을 박탈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필요 인력이 충원돼야 시행할 수 있다”며 “인력을 채우지 못하는 기관이 발생하면 재선정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