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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인 3D 프린팅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3D 프린팅은 2014년 세계경제포럼이 미래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꼽혔을 뿐 아니라 미국 오바마 대통령 역시 제4의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공언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는 말처럼 3D 프린팅이 시대를 이끌 엄청난 기술이지만 의료계를 ‘미생’에서 ‘완생’으로 바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3D 프린팅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만드로 이상호 대표는 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3D 프린팅은 제조 민주화, 1인 스타트업을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에 대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3D 프린팅은 3차원을 바탕으로 입체 모양을 그대로 찍어내는 기술로 의료, 바이오 등 신사업 영역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정부도 이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3D 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22일 '3D프린팅산업 진흥법'을 제정·공포했으며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처럼 3D 프린팅은 정부 및 산업계에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중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슷한 예로 세상을 바꾼 기술 혹는 제품인 PC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공언처럼 전세계 가정에 보급됐지만 3D 프린터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 대표는 “PC와 3D 프린터는 킬러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가 문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장해 인터넷까지 영역을 확장한데 비해 3D 프린터는 그 용도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입장도 업계의 혼란을 주고 있다. 정부는 3D 프린팅을 강조하면서도 벌써부터 차세대 기술인 4D 프린팅에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은 최근 ‘4D프린팅 시뮬레이터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2018년까지 연구비 19억원이 지원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정부조차 3D 프린팅에 대한 방향성을 못 잡고 있다”며 “갑자기 4D 프린팅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건 물론이고 3D 프린팅 관련 사업도 각 부처에서 중구난방 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3D 프린팅 업계에서조차 이에 대한 접근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내 3D 프린팅 업계는 여전히 신기술 또는 신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에 장사가 잘 되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3D 프린팅 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3D 프린팅 산업은 저가 3D 프린터 제조사, 3D 프린팅 출력대행사, 3D 프린팅 교육계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3D 프린팅이 의료기기 산업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의료기기 산업의 인허가 제도와 같은 규제로 인해 3D 프린팅의 장점이 퇴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3D 프린팅의 강점 중 하나인 비용 절감이 의료기기 산업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그 동안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나 맞춤형 의료기기 등에는 3D 프린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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