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는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을 다소 높이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스타틴이라는 '약' 자체가 지니는 부작용이 아니고 스타틴 복용으로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는 '약효'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마이클 홈스 박사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는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당뇨병 위험은 다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약 19만 명의 유전정보를 담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홈스 박사는 말했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도 당뇨병 위험이 약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스타틴을 복용했을 때 당뇨병 위험이 다소 커지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고 홈스 박사는 지적했다. 즉, 스타틴 복용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스타틴 복용으로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스타틴이라는 '약' 자체의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스타틴 복용으로 나타난 '약효'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L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고 심장병 위험은 커진다는 것은 LDL, HDL, 중성지방 같은 혈중 지질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의외로 복잡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H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약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LDL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 함께 혈액 속에 있는 지질 중 하나로 우리가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치 않은 것은 중성지방 형태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로 전환돼 사용된다.
중성지방은 주로 복부에 저장되며 지나치게 쌓이면 지방간, 심혈관 질환, 인슐린 내성, 대사증후군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심장병학'(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