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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메트포르민, 유전자따라 효과 차이"
글로벌 메트포르민 유전학 합동연구단 발표
[ 2016년 08월 11일 08시 50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세계적으로 2형(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당뇨병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환자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세계 과학자들이 참가한 메트포르민 유전학 합동연구단(Metformin Genetics Consortium)은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당뇨병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메트포르민에 뛰어난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했다.
 

당뇨병 환자 1만3천1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전자 분석 결과 SLC2A2 유전자의 변이형을 가진 환자는 메트포르민에 매우 강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에 참가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약학대학의 캐시 쟈코미니 박사는 밝혔다.
 

SLC2A2는 간(肝)과 혈액 그리고 신장 사이의 포도당 이동을 조절하는 포도당 운반 단백질인 GLUT2를 만든다고 그는 설명했다.
 

1천226명에게서 채취한 간세포의 유전자 발현 분석 자료를 보면 SLC2A2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간을 비롯한 다른 대사조직에서 GLUT2 단백질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쟈코미니 박사는 지적했다.
 

GLUT2 단백질이 적으면 혈당조절 능력이 저하된다. 메트포르민은 간의 포도당 생산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는 당뇨병의 표지인 고혈당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원인은 환자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는 환자가 이 변이유전자를 가졌느냐 아니냐에 따라 메트포르민의 처방 용량을 줄이거나 늘려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주문했다.
 

혈당을 같은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어떤 환자는 메트포르민 용량을 표준보다 늘려야 하고 또 어떤 환자는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메트포르민의 통상 처방 용량은 500~2천mg이지만 SLC2A2 유전자 변이 2카피를 지니고 있는 과체중 환자는 특히 메트포르민의 효과가 뛰어나 메트포르민 550mg를 추가로 투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SLC2A2 유전자 변이는 특히 미국 흑인들에게서 많이 발견됐다.


연구대상자 가운데 흑인의 약 50%가 이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비해 백인은 10%에 불과했다.
 

쟈코미니 박사는 메트포르민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는 5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메트포르민의 작용에 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다면서 이 약은 혈당을 조절하고 당뇨합병증을 예방하는 알려진 효과 외에도 암, 다낭성 난소증후군, 지방간,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 다른 여러 질환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최신호(8월 8일 자)에 실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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