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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켈홈케어코리아(이하 헨켈)의 가습기살균제 ‘홈키파 가습기 한번에 싹’ 제품에 대해 헨켈 독일 본사가 은폐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헨켈 독일 본사도 가습기살균제 제조은폐에 동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 5월경 헨켈 대표이사 및 아시아지역 준법담당전무이사, 연구개발 담당 전무가 대책회의를 연 사실을 근거로 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헨켈이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것에 대비해서 5월경 CEO 주재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회의의 내용을 공개했다.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회의 당시에는 헨켈이 정부와 시민단체가 조사한 제조업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제품에 대한 폐질환 환자들의 문제제기가 없었다는 내용 등이 오갔다.
또 헨켈이 제조한 살균제의 성분이 CMIT/MIT라는 것과 약 2만1000여개의 제품이 생산됐던 사실도 포함됐다.
하 의원은 따라서“이는 의원실에서 7월에 자료 요청을 했을 때 헨켈이 가습기살균제 관련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한 것과 다르다”며 “회사가 제품의 문제를 은폐하기로 결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의원은 “대책회의 결과가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본사도 문제를 감추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품이 시중에 남아 있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며 헨켈이 2015년까지 살균제 반품을 받아왔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동일 성분의 다른 제품들은 2011년에 정부지시를 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남은 상품을 수거했는데 헨켈의 가습기살균제는 시중에 남아 있었다”며 “국정조사과정에서 제조기업들의 양심 부족을 확인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헨켈 측은 최근 “해당 제품생산은 판매부진 등의 이유로 약 1년 만에 중단됐고 그 후 미판매분량은 전량폐기 됐다”고 해명했다.
헨켈은 “2007년부터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생산·판매하기 시작해 2009년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며 “현재까지 소비자로부터 피해신고가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 7월경 헨켈이 가습기살균제의 문제점을 고의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추가적으로 문제제기했다.
약 한 달간 활동을 진행해 온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위원회는 지금까지 옥시레킷벤키저, SK케미칼, 애경, 이마트 등 제품의 제조 및 유통업체 현장조사를 마쳤으며, 오는 22일부터는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