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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복귀 첫 날 전격 발표된 개각 명단에 ‘방문규’라는 이름은 없었다. ‘소폭교체’라는 방침에 ‘시기상조’라는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의 소폭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당초 외교부, 미래창조과학부, 노동부 등을 포함, 4~6개 부처가 개각 대상으로 입길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의 교체로 개각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이번 개각은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던 지난해 12월 21일 개각 후 8개월 만이다.
물론 보건복지부의 경우 앞선 개각설에서도 대상으로 언급되지 않았던 만큼 이변은 없었지만 소속 공무원들의 관심은 방문규 차관의 거취에 맞춰져 있었다.
실제 지난 달 청와대 안팎에서 개각설이 나오면서부터 복지부 내부적으로 방문규 차관의 이동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기획재정부 출신 차관으로, 기재부 대변인, 예산실장 등 탄탄대로를 걸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개각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방문규 차관의 공직생활 행보를 토대로 농림축산식품부, 국무조정실 등 구체적인 부처까지 거론될 정도로 내부적으로는 이동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당시 막걸리 열풍을 일으킨 바 있고, 본인 스스로도 평소 농림부에 대한 애착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 때 농림부 장관으로의 영전이 조심스레 점쳐졌다.
하지만 청와대의 선택은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었다. 김 내정자는 농림부에서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수행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28회인 방문규 차관 보다 7기수가 높다.
농림부와 함께 방문규 차관의 이동지로 지목됐던 국무조정실 역시 불발됐다.
기재부 출신인 만큼 장관이 아닌 차관급 수평 이동이 이뤄질 경우 상부조직인 국무조정실 차장 자리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방문규 차관과 기재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노형욱 재정업무관리관이 낙점됐다. 방 차관과 1962년 동갑이지만 행시 기수는 2기수가 낮은 30회다.
이번 개각 명단에 방문규 차관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교체 폭이 넓지 않았다는 상황외에도 시기적으로 이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0월 기재부에서 복지부로 자리를 옮긴 점을 감안하면 채 1년도 되지 않는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복지부는 원격의료, 의료산업 수출 등 중차대한 정책이 산적해 있는 만큼 청와대가 방문규 차관에게 정진엽 장관을 보필해 성공적인 정책 수행을 주문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무원 인사, 특히 정무직의 경우 단언이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며 “연장선이 그어진 이상 취임 후 첫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