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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을 훌쩍 넘어 창립 3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소리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회사가 있다.
올초 스타키그룹에 인수합병된 복음보청기다. 스타키보청기, 금강보청기, 소리샘보청기, 굿모닝보청기, 조은소리보청기 등 총 5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 스타키 그룹이 복음보청기를 품에 안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잰걸음을 걷고 있는 복음보청기 임경수 대표는 “전국 주요 도시에 체인망을 갖추고 전문적인 고객관리 및 사후관리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 왔다”며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와 최상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록 스타키그룹에 속해있지만 복음보청기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지켜봐달라는 그의 당부에는 향후 시장 내에서 예전 영광을 재현해내겠다는 의지가 녹아있었다.
“세상에 귀를 열어주다, 복음보청기"
보청기는 난청 등 청각장애로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에 장애를 느끼는 분들을 위한 첨단 장비다.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난청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올바른 보청기 선택과 사용이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사실 복음보청기는 보청기 시장이 확대될 초창기 무렵, 한국에서는 명실상부 선도 기업으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창업주가 유명을 달리하면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게 됐다. 공백 기간 동안 서비스가 미흡하자 거래처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곧 시장에서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1/10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임 대표는 “비록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예전 명성을 되살리고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반드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고객들의 요구 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전제품, 자동차 등은 물론이고 보청기를 사용하는 이들의 기대치는 사실 갈수록 높아져 이에 부합하는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세월의 흔적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는 임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용자와 회사, 회사와 대리점 간의 신뢰 구축”이라고 표현했다.
스타키라는 큰 우산에 들어와…"대리점 난립 막겠다"
차별적으로 구축된 판매망을 토대로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대리점을 대상으로 청력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당초 이 같은 복안을 내놓자 대리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실제로 청력 훈련을 한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고 매출에 영향이 없다 보니 달가워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임 대표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시스템 구축과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대리점들이 사업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알려주는 등 다각도로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최대 2년간 보청기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1:1 주치의 제도와 구매 1년간 50% 할인된 금액에 수리가 가능한 보청기 파손 안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임 대표는 “멤버십 가입을 통해 보청기 명장이 직접 제작하는 맞춤 서비스와 특별행사와 재구매시 혜택 등을 주는 복음평생케어 서비스로 고객에게 한발짝 다가서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보청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무작정 대리점을 늘리는데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음보청기의 경우 대리점이 서울에 4곳이 있고 다른 계열사도 총 50~60곳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점에게 일정 수준의 영역을 확보해주려 노력의 일환이다.
"고령화사회 진입 빨라져 쳥력 관련 복지지원 시스템 구축 필요"
지난해 말 보험 지원혜택이 주어지기 시작한 청력 관련 복지지원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주장이다.
임 대표는 "너무 빠른 고령화 사회 분위기 속에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개개인은 물론이고 사회까지 준비가 미흡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은 것도 문제라 보고 있다. 이들은 사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소외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가운데 스타키그룹은 최근 보청기 보장구 급여 인상에 따라 고심 끝에 보험 적용 모델인 '스타키 시리즈'를 출시했다.
'스타키 시리즈'는 미국 스타키청각재단의 지원을 받아 기존 300만 원대 제품을 100만원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는 "다행히 최근 이뤄진 보장구 지원금의 인상은 먼 길을 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음성 난청 예방 중요-청력, 장애등급 판정 가능 제도 개선 필요"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에서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낀다."
최근 임경수 대표는 "무리해도 청각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드물지만 10대부터 일정 기간 동안 지나치게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45세 이후에는 소음성 난청이 올 확률이 올라간다는 논리다.
임 대표는 "어릴 때 부터 학교와 가정 차원에서의 난청에 관한 교육, 이어폰 사용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50분 착용, 10분 휴식'만 지켜도 난청을 예방할 수 있다.
청각장애로 장애등급 판정을 받으면 보청기 가격의 90%를 지원한다. 최대 지원금은 131만원 짜리 보청기의 경우 90%인 117만 9000원이다.
임 대표는 "문제는 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한국의 청력 테스트가 장애등급 판정을 받기 어려운 형태로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난청에 걸리는 연령대가 대부분 노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다수가 장애등급에서 제외된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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