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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국내에서 중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CM)을 이용한 의약품, 이른바 ‘중성약’의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는 이령약업이 다른 제품의 랜딩을 꾀하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그룹 중 한 곳인 이령약업은 10여년 전 일양약품과 제휴를 맺었다. 이후 국내에 혈액순환·심장질환 치료제 ‘통심락(通心絡)’을 선보여 큰 성공을 거뒀다.
이령약업의 해외사업부를 담당하는 유은성 총경리[사진]는 최근 한국을 찾았다. 2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통심락 외에 추가로 제품을 런칭하고 싶다”고 방한 목적을 전했다.
이령약업은 지난 1992년 설립돼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연구소, 공장뿐만 아니라 병원, 호텔까지 보유한 중국의 상위 종합헬스케어그룹이다.
2012년도 주식시장 상장 이후 헬스케어 분야 기업 중 30위권의 매출을 자랑한다. 특히 연구원만 200명에 달하는 연구소를 갖추고 있을 만큼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이령약업은 미국, 영국에 직접 지사를 설립, 운영하는 등 중국 제약회사의 해외진출에 있어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중이다.
TCM 제품으로는 쉽지 않은 미국 FDA 통과 역량을 바탕으로 의약 선진시장을 비롯해 한국, 베트남, 캐나다, 네덜라드, 싱가폴, 러시아 등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유은성 총경리는 “한국 내 제약사들과 통심락 외의 제품을 공급하는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일양약품은 언제나 우선 순위”라고 소개했다.
실제 일양약품은 이령약업의 수많은 파트너사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실제 일양약품은 심혈관계 보험약가를 받은 제품 중 매출 1위인 통심락을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주역이다.
유 총경리는 “일양약품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올해는 파트너십을 맺은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앞으로도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중의학을 이용한 의약품이 국내에서 허가받기는 쉽지 않다. ‘통심락’은 국내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TCM 일반의약품이다.
특히 통심락은 FDA으로부터 INS로 등록 후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지급을 받는 약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내 매출은 약 10억 위엔(168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해 매출 15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내년에는 이보다 2배 많은 매출이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유 총경리는 “중의학 기반 제품 중 15개 정도를 생산 중”이라며 “이들 제품 외에도 다른 목록을 전달, 성공 가능한 품목을 일양약품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에서 직접 골라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가진 제품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은 곧 경쟁력을 의미한다”면서 “우리가 보유한 불면증 해소 기능성 음료 등의 한국 판매가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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