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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변경 및 일정축소 등 계속해서 바뀌는 의사 국가시험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의대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정 압박으로 부담을 느끼는 의대생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국시원은 시험문항 수 축소, 요일 변경 등 국시에 관한 변동사항 공지를 다소 촉박하게 진행했다.
박단 의대협회장은 “문항 축소 사안의 경우 6개월 전에야 공지가 됐고, 목/금에 시행되던 국시가 금/토로 변경될 거라는 사항이 알려질 때도 사전 언급이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1일 개최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여름정기대의원총회에서 국시원이 현재 이틀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필기시험을 하루로 단축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하자 학생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국시원은 ▲일부 대학 응시자들의 1일 시험 실시 요구 ▲출제위원들의 출제기간 단축 요청 및 시험 감독관 확보 애로 ▲응시수수료 인하 ▲토요일 시험시행 반대 민원 발생 ▲1일 시험 여건 형성 등의 이유로 일정 단축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단 회장은 “변경 이유를 듣긴 했으나 현장에서 수긍한 학생들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일일이 근거를 들어 반박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거부감이 컸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의대협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학생이 1일 시험 실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시생의 절반 정도로 추산되는 1700여명의 의대생이 참여한 해당 설문조사 결과 63%의 학생들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단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 시험을 하루 치느냐 이틀 치느냐의 문제는 취향에 따라 갈릴 수도 있다”며 “학생들의 불만은 변동 사항에 적응할 시간을 얻지 못한다는 우려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공지대로 시험이 이틀에서 하루로 줄어들게 된다면 여기에 적응할 기회가 필요하지만 당장 오는 9월에 시행되는 모의고사는 이틀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단 회장은 “국시원은 앞으로 도입될 예정인 컴퓨터화시험에 대해서는 벌써 몇 년 전부터 공고를 해왔다”며 “학생들에게 민감한 문제인 시험 일정 등에 대해서도 그만큼의 배려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9월부터 시작되는 실기시험 때문에 학생들은 이미 시험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의국고시는 과락기준도 있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걱정”이라며 현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
국시원 측은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국시원 시험관리부 관계자는 “시험 일정이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에서 변경 사항이 있다 보니 반대 의견이 표출되는 것을 이해한다”며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의 입장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행계획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공고해야 하므로 이에 대해 학생 측 의견과 여러 담당자의 의견을 받아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험 일정과 관련해서는 “출제위원들의 진료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 감독관들은 대부분 시·도청 공무원인데 본래 업무를 전폐하고 국시에 매달리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시험 요일 변경 공고 후 토요일에 종교행사가 있는 응시자들의 민원이 있었다”며 “전반적 민원 및 감독관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시험일을 단축하는 방안을 냈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