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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인슐린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는 모든 1형(소아) 당뇨병 환자와 일부 2형(성인) 당뇨병 환자에겐 인슐린을 고통스러운 주사로 맞는 대신 손쉽게 '알약'으로 먹는 게 꿈 같은 얘기일지 모른다.
인슐린을 경구 투여하면 위에서 위산 세례를 맞아 혈액 속으로 흡수되기도 전에 분해돼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나이아가라 대학 화학과의 매리 맥코트 박사는 경구로 투여된 인슐린을 위산의 공격을 받지 않고 혈류 속으로 흡수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UPI통신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 새로운 기술의 핵심은 콜레스토솜(Cholestosome)이라는 소포체(vesicle)다.
이 소포체는 지방의 구성요소인 자연 지질분자로 만들어졌고 그 안에 인슐린을 넣어 캡슐화했기 때문에 소화관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고 맥코트 박사는 설명했다.
그 이유는 소화관이 지질분자를 체내에 흡수되어야 할 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콜레스토솜은 일단 혈관을 통해 흡수되면 혈액 속에서 분해되면서 인슐린이 방출된다.
콜레스토솜은 지질을 이용한 다른 형태의 약물전달체계인 리포솜과는 다르다. 리포솜은 약물 보호를 위해 폴리머 코팅으로 포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토솜에 최대량의 인슐린을 포장할 수 있게끔 소포체 안 용액의 최적 산도(optimal acidity)를 결정해 가장 유망한 소포체를 쥐에 실험한 결과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이 소포체가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곳인 혈류 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맥코트 박사는 설명했다.
앞으로 제형(formulation)을 더욱 최적화해 추가적인 동물실험을 거친 뒤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콜레스토솜은 이미 특허를 취득했다.
주사가 아니고 흡입할 수 있는 인슐린도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나 시장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 연구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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