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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밀의료’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집중 육성에 돌입한다. 정부는 10조원이 넘는 부가가치와 1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했다. 실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과학기술 전략회의에서 ‘정밀의료’를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예고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정밀의료 산업화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운 투자 계획이 무려 4000억원에 달한다. 물론 최종 예산은 기획재정부의 판단을 기다려 봐야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지목한 산업인 만큼 큰 변동을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최일선에서 정밀의료 산업화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이동국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의 부담감이 적잖은 이유다. 그럼에도 ‘정밀의료’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신하기에 그의 정책 행보는 벌써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고부가가치·고용창출 효과 주목
정부가 ‘정밀의료’를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성이다. 세계 정밀의료 시장은 2025년 14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 중 7% 점유를 목표점으로 세웠다.
10조3000억원 매출과 12만명의 고용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규모다. 고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밀의료는 미래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산업”이라며 “산업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의료의 중차대함은 비단 시장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별 맞춤처방을 통한 치료효과 극대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민건강 향상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실제 정밀의료는 유전체 및 진료정보 등을 분석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정밀의료가 실현되면 환자는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과 의약품을 처방받아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 특히 질병을 예측, 이에 맞는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의료기관은 오진율과 불필요한 치료 및 처방을 줄일 수 있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의약품 처방이 가능하다.
이동욱 국장은 “정밀의료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개인 맞춤의료 실현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국민건강 향상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화 인프라 구축 전념
정밀의료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도 세워놨다. 복지부는 우선 일반인 10만명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축적하는 ‘코호트’를 구축하고, 국제표준 도입 또는 제정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 축적된 연구자원을 기업체, 병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자원 연계·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세대 병원 의료정보시스템’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폐암, 위암, 대장암 등 한국인 3대 암과 관련해 환자 1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항암 진단·치료법 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 진단·치료 지원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임상 일선에서 ‘정밀의료’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된다.
정부는 정밀의료 사업화 전주기 컨설팅을 지원하는 별도의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아바타 시스템 등이 해외 신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도록 재정·금융·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밀의료 특별법’을 제정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예산 계획도 세웠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 중으로, 올해 중에는 관련 예산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가 세운 예산안은 첫해인 2017년 250억을 시작으로, 5년 간 총 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기획재정부의 최종 답변이 필요하다.
이동욱 국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예산이 확보되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지도 제고가 관건
의지가 충만하고 계획도 완벽하지만 유일하게 아쉬운 대목이 있다.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한 국민 이해도다.
정책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정밀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인지도는 여간 걱정스러운게 아니다. 어떻게든 정밀의료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알리고 싶은게 이동욱 국장의 마음이다.
이동욱 국장은 “정책의 목적이자 대상이기도한 국민에게 보다 쉽게 정밀의료를 이해시키는게 관건”이라며 “정밀의료의 기반이 될 코호트 역시 국민 참여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일단 명칭부터 고민이다. ‘정밀의료’라는 용어는 지난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정밀의학 추진 계획(Precision Medicine Initiative)을 선언하면서 대중화 됐다.
하지만 ‘정밀’이라는 단어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만큼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예산이 확보되면 대국민 공모 등을 통해 ‘정밀의료’를 대체할 용어 선정 작업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동욱 국장은 “보다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가 필요하다”며 “정밀의료가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 지속적인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