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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의료가 놓치는 결핍된 부분을 다루는 ‘보완의료’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예술과 결합한 예술치료는 보완의료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환자의 정서, 영혼을 치료하고 있다.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은 2011년부터 음악, 미술, 동작, 문학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도구로 환자들의 몸과 마음, 나아가 영혼 회복과 치유를 책임지는 병원 소속 통합적 ‘예술치유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해왔다. 암환자, 치매환자 등은 음악치료, 미술치료, 작업치료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고 있다. 이소영 예술치유센터장(융합의학과)을 만나 국내 예술치료의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다학제 협진으로 통합적 예술치료 선봬
센터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들에게 통합적 예술치료를 해오고 있다.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타 진료과 의료진들과 협업해 환자에게 맞춤형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소영 센터장은 “일례로 재활의학과 의료진이 환자에게 진단을 한 후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음악이나 미술 치료를 추천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암환자들을 위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인 ‘Onco Emotional System'이 활성화돼 있다.
이는 암환자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4단계로 구분한 후 환자 상황에 맞게 음악, 미술, 작업 치료법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 격월 1회로 재활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의료진과 센터 내 치료사가 서로 케이스 연구 발표를 하는 다학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예술치료와 다학제 협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진료과와 예술치료가 좀 더 유기적으로 결합했으면 한다. 이를 통해 예술치료가 다른 질병이 있는 환자의 치료를 보완하는 ‘보완의료’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예술치료도 의료행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할 것”
현재 의료계에서 ‘예술치료’의 입지는 좁은 편이다. 실질적 치료법이 될 수 있는지 여부부터 연구 인프라까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 센터장은 “아직도 의료계 전반적으로 예술치료가 이벤트가 아닌 치료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암환자 및 치매환자에게 예술치료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부여하면 다른 치료도 효과가 커지는 선순환 효과가 있어 왔다”며 예술치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는 예술치료와 관련된 논문 등 축적된 데이터가 없는 실정이다. 기존 논문들은 재활의학과, 신경과 의료진이 연구한 통계를 증명하는 의학논문이 대다수다.
이 센터장은 “국내는 아직 예술치료에 대한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며 “현재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잘 정착돼 다른 의료기관에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진료과목과 예술치료가 서로 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 중요성도 피력했다.
이 센터장은 “다른 진료과의 개별적인 성향에 따라 음악, 미술 치료를 추천하기보다는 예술치료집단과 일대일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동연구를 통해 타 진료과 의료진과 좀 더 유기적으로 결합해 예술치료도 제대로 된 의료행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