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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두자녀 정책후 "정자 급구"···암시장도 형성
[ 2016년 09월 02일 16시 38분 ]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두자녀 정책'이 시행에 들어간 이후 중국 전역의 정자은행들이 정자부족 사태를 호소하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대규모인 중부 후난(湖南)성의 한 정자은행 측은 정자 기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정자의 질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로 대학생들이 타깃이 되고 있지만 기부 의사를 수용하는 학생은 20%에 미치지 못한다.

헌혈과는 달리 정자기부 지원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것도 어렵고 사람들이 전통적인 관념으로 정자기부를 꺼리는 것도 한 원인이다.
 

여기에 더 문제는 기부의사를 밝히더라고 합격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원자 합격률은 2006년 45.9%에서 지난해는 17.9%로 떨어졌다. 환경문제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 학생들이 '올빼미족'으로 성(性)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생활습관들이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두자녀 정책으로 체외수정을 통한 출산시도가 20% 증가했지만 정자비축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정자기부에 비교적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기부전 건강검진 등을 감안하면 기부가 완료될 때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후에는 6개월의 봉인기간후 다시 수차례 검사를 거쳐야 한다. 기부자 한명의 정자는 최대 5명의 여성에게 사용된다.
 

전국적으로 정자 부족사태가 빚어지면서 일부 은행들은 보상금을 파격적으로 올렸다. 이전에는 기부자에게 200 위안(3만4천원) 수준에서 보상했지만 쓰촨(四川)의 한 병원은 5천 위안, 상하이 정자은행은 17㎖에 6천 위안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수요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암시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주로 중국 메신저인 위챗이나 QQ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부자들은 대개 자신의 외모가 출중하고 건강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하시장에서 정자 가격은 1천∼8천 위안에 형성되고 있다. 한 커플은 병원이 체외수정 정보를 공개할까 두려워 암시장에서 기부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암시장에서 정자거래는 질병이나 결손 태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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