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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병원들이 노사 간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희의료원(원장 임영진)도 심도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일부 병원의 경우 올해 임금 및 근로조건을 두고 노사 간 간극만 확인한 채 노조가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경희의료원 노사의 경우 병원 투자 및 발전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아가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최근 경희의료원 노조가 밝힌 5차교섭 요구안 심의 결과에 따르면, 시설 및 공간 개선 등 의료원 전반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노사 모두 공감했다.
우선, 의료원의 임상교수 인건비 부담 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노조는 “재단은 임상교수 인건비에 대한 의료원 부담을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줄어나가야 하고, 재단 내 산하기관 중 우선적으로 의료원에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사측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이 사안은 법인, 대학과 상의가 필요하겠다. 법인에서도 의료원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노조가 “중장기적으로 주차장 확대가 필요하다”는 안건을 내자 사측 역시 “필요하고 동의한다”며 화답했다는 전언이다.
또 “직원 탈의실을 확대하고 휴게실을 설치해달라”는 요구에 사측은 “공간이 부족하다”면서도 “직원 탈의실 부분은 우선적으로 개선이 시급한 곳을 알려 달라”고 밝혔다.
‘간호복과 간호화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노조 주장에 사측은 “간호복은 강동경희대병원과 통일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 간호복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할 것”이라며 “간호화의 경우 특정 사이트를 통해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방법 등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드러난 사안들도 있다.
노조가 ‘20년이상 근속 후 퇴직한 경우 의료비 감면 50% 적용'이라는 직원 후생복지를 요구하자, 사측은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병원 측은 “과세 등의 문제로 감면은 어렵다”며 “퇴직자 예우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다른 방법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도입 시기 조율도 남아있는 과제다. 노조는 “조속히 EMR을 도입해 실시하자”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2018년까지 병동 리모델링이 완료돼야 하고 EMR 도입은 2019년 이후에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야간전담 간호사에게 매월 유급휴가 3일을 부여해달라’는 노조 주장에 병원 측은 “야간 근무 15개 사항에 대해 노사 간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무에서 자세히 이야기하자”고 말해 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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