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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1989년 8월 서울시 노원구에 문을 연 상계백병원은 서울, 경기도 동북부지역의 중심 대학병원으로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기업형 대형병원들이 들어서고 의약분업이 시작되면서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지난 2010년부터 적자세를 이어오다 최근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22억원, 32억원의 의료이익을 남기며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병원 차원의 허리띠를 졸라낸 노력의 결과였다. 지난 9월 1일 임명된 상계백병원 조용균 신임 원장을 최근 데일리메디가 만나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앞으로 2년간 상계백병원을 이끌게 됐다. 최우선 목표는 무엇인가
“경영 안정화다. 경영상황이 일정 수준돼야 환자들한테도 좀 더 잘해 줄 수 있고, 직원들에게도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수 있다. 경영안정화를 통해 대학병원으로서 환자 치료 및 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직원들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 경영지표가 호전되고 있다. 예전 경영 적자 원인은 무엇이었나
“개원 멤버로서 그간의 역사를 함께 했다. 과거 서울아산, 삼성서울 등 대형병원이 없었던 시기에는 환자들도 굉장히 많았고 소위 부흥기였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의약분업에 따른 여파로 힘든 시기가 있었고 2010년부터 적자였다.”
“우리가 변화에 미리 대비하지 못했던 문제도 있었다.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게 아니고 정체돼있는 상태였고 이에 따라 구조적 조정과 비용을 줄이는 등의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이를 미리 못한 부분이 있었다.”
☞ 최근 다시 흑자로 전환됐다
“4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획을 많이 했다. 부서별 업무 및 적정인력을 파악하고 이를 조정했다. 특히 협력병원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정말 잘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협력병원에서 보내는 환자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고 했고, 교수들이 응급실에 밤낮으로 대기하며 환자를 봤다. 또 협력병원들의 감염관리 인증평가 준비와 행정 교육 등에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 작년 메르스 사태로 많은 병원들이 경영상 타격을 입었다. 상계백병원은 어땠나
“우리 병원에 음압병실이 4개 있다. 타 지역 환자였으나 서울시 요청으로 2명의 환자를 받았고 20일 이상 치료했다. 의사와 간호사가 24시간 대기하며 대학병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힘썼다. 메르스 환자가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6, 7월 두달간 30억원대의 적자가 났다. 이후 정부로부터 3분의 1정도 지원 및 보상을 받았다.”
“대학병원으로서 의무를 다해야하며, 국민의 고통 앞에서 최선을 다해 치료하는 게 의료인의 당연한 임무다. 이 시기를 겪으면서 우리도 대학병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고 또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 메르스 이후 새로운 정책과 규제도 잇따르고 있는데 극복 방안은
“모든 규정과 법, 기본 원칙에 따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상계백병원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10월 1일부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 병상 간 간격 기준이 11월에 최종 나올텐데, 병상 수를 줄일 생각도 있다. 또 감염관리 기준 1등급에 맞춰 인력과 공간을 마련했으며 내과 호스피탈리스트 2명도 채용했다.”
☞원장으로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교수들의 연구에 대한 지원이다. 그동안 경영에 많이 신경쓰면서 연구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 재단도 이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 또 일한 만큼 인정받고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처우 개선에도 힘쓰고 싶다. 더불어 병원의 공간적인 제약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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