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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개원가 학술대회를 목전에 두고 대한산부인과학회가 강연 예정이었던 교수진들에 협조 자제를 요청하자 급기야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고발까지 고려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내비쳐 주목된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20일 “학회 이사장을 업무방해로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예정”이라며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할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배덕수 이사장은 최근 학회 봉직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개원의 단체 학술행사 협조 자제 요청’이라는 제목 하의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파악된 바에 따르면 좌장 7명, 강사 19명 중 대다수가 학술대회 강의를 취소한 상황이다.
배 이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현재까지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동석 회장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만큼 다른 강의로 대체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미 등록을 마친 회원들에게는 환불 요구 시 등록비를 돌려줘야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산부인과 개원가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이번 학술대회 일정과 관련, 양해를 구했으나 산부인과학회가 궤도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이자 정면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산부인과학회는 지난 12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역량을 집중해 정부와 협상에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함을 권고했다”며 “하지만 상호 소송으로 인해 재정 낭비가 심각하다”며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학회는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산부인과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두 단체 각각 학술대회를 별도로 개최, 학문적 역량 또한 분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분된 두 단체가 통합된 목소리를 낼 때까지 이 같은 방향성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당분간 학술대회 연자, 좌장 지원 등 협조에 제한을 두겠다고 다시 한 번 천명한 것이다.
여기에 두 단체에서 한 교수가 이중으로 강의 연자로 섭외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동석 회장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정부와의 협상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납득하기 힘들다”며 “예컨대, 의학회는 교육을 담당하고 의사협회가 정책 협상을 진행하는 것 처럼 학회는 교육에, 의사회가 협상 전선에 나서는 것이 맞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실제 최근 분만 초음파 급여화 결정 과정에서도 확인됐듯 개원가 의견은 무시된 채 일방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수가 강의를 거부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모순적인 글로 회원들에게 호도하는 것은 전혀 순수하다고 볼 수 없다”고 거듭 말했다.
김 회장은 “이사장 직위를 이용해 심각하게 업무방해한 행위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명칭문제나 양분된 단체의 통합의 문제는 정치적 문제로 본회의 순수 학술대회를 방해하는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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