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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제약, 세계 최초 경구용 암치료제 개발 성과
고유 기술력 기반 업계 평균 2배수준 R&D 투자 등 결실
[ 2016년 09월 22일 06시 08분 ]

털모자를 쓰고 침대에 누워 고통스럽게 치료 받는 모습. ‘암 환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장면은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대화제약이 최근 식약처 판매 허가를 받은 ‘리포락셀’[사진] 때문이다. 리포락셀은 항암주사제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제작해 환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해당 제품이 시판되면 3시간에 걸쳐 정맥주사를 받을 필요 없이 작은 약 하나만 복용하면 돼 암환자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대화제약은 21일 한국거래소 사울사무소에서 국내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새 제품·관련 특허기술 홍보와 R&D 비중 등 향후 기업 전략을 담은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성장 멈춘 제네릭 벗어나 세계 최초 경구용 파클리탁셀 개발
 

업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네릭 시장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8% 성장해 4조6630억원 규모로 예상되지만 비(非)제네릭 시장은 같은 기간 평균 4.7% 성장해 7조56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984년 설립된 대화제약 역시 다른 국내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특허가 풀린 항생제·진경제 제네릭에 주력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대화제약은 1999년부터 개량신약 연구에 투자를 시작했고 16년 동안 200억원을 들여 경구용 파클리탁셀 항암제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주사제는 스테로이드, 항구토제, 제산제 사용 등 항암제 투여 전 처지 과정이 필요하고 3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리포락셀은 간편하게 경구 투여하면 돼 환자 치료 편의성을 높였다.
 

임상 3상에서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전체 생존율(OS, overall survival) 등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도 주사제와 유사함을 입증했다.
 

특히 주사제와 비교했을 때 과민반응이 없다는 것과 함께 리포락셀 투여군에서 손발 저림 등의 말초감각 이상이나 탈모 현상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전세계 파클리탁셀 시장 규모는 4조원에 달하고 국내도 3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방암·난소암·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내외 많은 제약사가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만들기 위해 시도를 해왔지만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대화제약이 세계 최초로 경구용 파클리탁셀 항암제를 개발한 요인에는 DH-LASED(DaeHwa Lipid bAsed Self Emulsification Delivery, 지질 기반 약물 가용화)라는 고유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개발도 가시화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해당 기술을 수출(Licensing Out)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대화제약은 또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작용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 생성을 증가시키고 시냅스 장기강화, 염증 억제 효과를 가지는 등 여러 기전으로 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인데 기억력 개선과 뇌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21년 임상 3상을 마치면 식약처에 신약허가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화제약은 개량신약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R&D 투자현황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동종업계 평균 2배에 달하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과 2015년 업계 평균 연구개발 비용은 각각 30억원, 33억원인데 대화제약은 2014년 71억원, 2015년 62억원을 투입했다.
 

2016년 1분기에도 동종 업계 평균은 18억원이지만 대화제약은 36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비율로 살펴보면 2014년, 2015년, 2016년 1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업계평균  5.6%, 5.4%, 5.8%인 것에 비해 대화제약은 10.5%, 8.6%, 8.7%를 기록해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
 

제약업계 과당경쟁에 따른 저성장 늪에서 R&D로 개량신약 개발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낸 것이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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