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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진료예약에 결제까지 '스마트병원 현실화'
한양대, ‘엠케어' 서비스 제공···"대기시간 단축 등 환자만족도 제고"
[ 2016년 09월 28일 06시 06분 ]

#. 40살 여성 A씨는 스마트폰 앱으로 진료 예약 후 한양대학교병원에 내원했다. 병원 주차장에 도착하자 스마트폰에 ‘도착’ 메시지가 울렸다. A씨는 진료 예약 내용을 확인하고 결제시스템에 따라 진료비를 결제했다. 로비에 도착하니 가야 할 진료과와 위치를 안내하는 알림이 떴다. A씨는 길 안내를 따라 진료과로 향하다가 아직 대기 시간에 여유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근처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 제 시간에 맞춰 진료실에 도착한 A씨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후 곧바로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동하면서 진료비를 결제했고, 인근의 약국에 전자처방전을 전송하면서 약값도 냈다. 필요한 보험사 서류도 발급하고, 다음 진료 예약도 완료했다. 주차비 정산까지 마친 후 약국에 도착하니 약은 이미 조제돼 있었다. 평균 2~3시간 소요됐던 병원 이용이 30분~1시간으로 대폭 줄었다.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엠케어', 데이타뱅크시스템즈 제공


스마트폰 하나로 환자와 병원이 연결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 환자들은 순번 대기표를 들고 병원과 약국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진료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IT 기술을 입은 스마트한 병원 덕분에 진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됐다.
 
데이터뱅크시스템즈는 한양대병원에 최적화 한 스마트헬스케어 플랫폼 ‘엠케어(M-care)’ 서비스를 9월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엠케어는 병원 방문에서부터 원외 약국 처방까지 환자가 거치는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지원한다. 진료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모바일 솔루션으로는 국내서 유일하다.  


엠케어는 접수, 진료, 수납, 귀가로 이어지는 환자의 동선과 진료기록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병원 내 200여 곳에 설치된 비콘(Beacon)을 활용해 환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통해 반경 50~70m 범위의 모바일 앱과 연동해 결제 등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가령,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앱이 가동돼 환영 메시지와 함께 예약 내역이 통지되고, 모바일 대기 번호표가 발급된다. 길 찾기 기능으로 복잡한 병원에서 방황하지 않고 가야할 위치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위치 기반 및 병원 정보시스템과 연동된 스마트폰이 지능형 환자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진료가 끝나면 검사 결과와 진료 내역, 처방전을 조회하고 출력할 수 있다. 진료비 수납과 다음 진료 예약도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권기욱 데이터뱅크시스템즈 전무는 “엠케어는 제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환자의 진료 만족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엠케어로 진료 전 과정이 자동화되면 환자는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황인남 한양대병원 의료정보팀장은 “엠케어 도입 전에는 접수, 처방전 발급, 수납, 결제를 할 때마다 환자가 대기표를 뽑고 장시간 기다려야 해 번거로웠다”며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과정이 가능하면 대기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업무도 효율화된다. 접수, 정산, 길 안내 등 대면 서비스가 비 대면으로도 가능하게 되면 적정 인력과 비용으로 행정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 편리하고 신속한 병원 이용 환경이 구축되면 브랜드 가치도 높아진다.

이광현 병원장은 “내부적인 혁신 노력과 발맞춰 서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진료 예약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 한다”며 “스마트병원은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 중 엠케어가 구축된 곳은 한양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부산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세 곳이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칠곡병원은 현재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10개 상급종합병원에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광현 한양대학교병원장과 데이타뱅크시스템즈 홍병진 사장


금년내 엠케어 원외 전자처방전 전송 추진···실손보험 청구 추가 등 의원급도 공략 


국내 최초로 결제 기능이 구현된 엠케어는 올해 내 또 한 번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환자 동의하에 처방전을 원하는 약국으로 전송하고 모바일로 약값을 결제한 후 조제약을 찾아 바로 귀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유력 전자처방전 업체와 플랫폼 연동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처방전 직접 전송이 가능해질 경우 환자는 처방전을 발급받고 약국을 방문에 제출한 후 약을 조제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적으로 아직까지는 완전한 전자처방전이 어렵기 때문에, 약 값을 미리 결제한 뒤 조제 시 종이 처방전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것으로 전해졌다.


실손 보험금 청구도 가능해진다. 필요한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고 병원에 요청해 보험사에 전송해야 하는 환자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르면 2017년 1분 기 내 실시간으로 보험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기능이 엠케어 플랫폼에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청구 업무에 특화된 기업과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설계를 완료한 단계다.


의원급의 진료환경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엠케어 클라우드 서비스도 추진된다. 기존 의원 검색 앱과 다르게 예약 후 대기하는 게 아니라, 진료 가능 시간에 대한 정보가 전달되면 예약 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처방전과 실손 보험 청구 기능을 플랫폼에 추가한 후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홍병진 데이타뱅크시스템즈 대표는 “엠케어는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 받으면서 누려야 할 진정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라며 “향후 대형 종합병원은 물론 중소병원까지 서비스를 확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병원 이용에 불편함 없이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엠케어 서비스가 구축된 병원들의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스토어(안드로이드폰)와 앱스토어(아이폰)에서 병원 명을 검색한 후 다운로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데이타뱅크시스템즈 홈페이지(www.idatabank.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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