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18년 의사국가시험부터 시험기간이 하루로 단축되는 가운데, 의견 수렴기간도 최소화돼 준비생들의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국정감사 제출 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미 국시원 내부 차원에서는 시험기간 단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가동 중이었다.
국시원은 지난 9월 19일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의사시험위원회를 개최해 2018년부터 의사 국시를 하루로 단축하는 것을 합의했고, 향후 의과대학과 의대생들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국시원은 의사국시에 대한 시험일 단축을 올해도 추진했었는데, 올해 7월에 2017년 1월에 치러지는 제81회 의사 국가시험시험날짜를 1월 6일과 7일로 공고한 바 있다.
문제는 공고한 지 한 달이 지난 8월에 시험일을 하루로 단축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불거졌다.
시험을 5개월 앞두고 제도를 바꾸려 했고, 결국 반대에 부딪혀 추진하지 못한 것이다. 국시원이 반대에도 또 다시 2018년부터 시험일을 하루로 단축시행 하고자 한다는 지적이다.
또 향후 추진 일정을 보면 시험 당사자인 의사국시 준비생들에게 의견 수렴을 하는 기간을 9월로 제시했는데, 단 11일간의 의견수렴을 거치도록 했다.
윤소하 의원은 “시험일 축소에 대한 의견이 다양한 상황에서 왜 이렇게 급작스럽게 계획을 세우려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마치 모든 계획을 2018년에 시행하기 위해 껴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시원이 시험일 변경에 대한 근거나 공론을 모아내기 위한 노력 없이 일방적이고 폐쇄적으로 시행하려는데 문제가 있다”며 “21년 만에 바뀌는 시험제도인 만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해당 당사자인 시험 응시 준비생들의 혼란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