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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C, D로 상대평가 되던 기존 학점제를 전면 폐지하고 Pass와 Non-pass로만 채점하는 절대평가제를 도입해 한국 의학교육에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이번에는 글로벌 연구를 선도하는 의학연구자 꿈나무 양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송시영 신임학장[사진]은 4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학 꿈나무들이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창의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송 신임학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 의학교육도 급변하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미래 글로벌 연구를 주도할 꿈나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위 1%에 속하는 우수한 의대생들이 점수 조금 더 따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어떤 연구를 하면서 보람된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21세기 한국의 미래는 물론 세계 보건의료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교육자의 소명”이라고 피력했다.
송시영 학장은 “연세의대가 대학 최초로 Pass, Non-pass 기반의 절대평가제도를 실시하면서 자기주도 학습과 학생 상호간 협동학습, 잠재력과 창의력, 다양성 등이 길러지고 있다”면서 “이는 결과물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술제·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등 창의적 연구 도출 기회 확대
지난 9월 개최된 제8회 연세의과대학 학술제에서는 총 30편의 학생 논문이 발표되고 다수의 포스터 논문도 게재됐다.
송 학장은 “정규과목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이 주도해 논문 아이템을 잡고 연구과정을 거쳐 이들이 논문을 쓰고 있다”면서 “언어도 조기학습이 중요하듯이 연구하는 자세도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턴과 레지던트 때 수련을 받으면서 논문 작성법을 배우는 것보다 의대에서 ‘왜?’라는 답을 가지고 출발한다면 훨씬 창의적인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연구는 ‘왜?’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하며, 명의도 ‘왜?’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송 학장의 생각이다.
송시영 학장은 “왜 다른지? 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이 환자는 왜 다른 환자와 다른 반응이지? 이런 의료기기들은 왜 더 편리할 수 없지? 등 ‘왜’라는 궁금증이 모든 의학연구의 시작”이라면서 “아직 설익은 의학 꿈나무들이지만 스스로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자발적인 연구와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연세의대는 더불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의과대학 최초로 시작된 연세의대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은 학문보다 실용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송시영 학장은 “의대생이라고 해서 연구개발이 꼭 학문일 필요는 없다”면서 “실용화에 역점을 둔 아이디어는 제품화하고 특허를 받을 수 있게 학교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