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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인 치료에서만 답을 찾으려고 하니까 현실이 갑갑한 것입니다. 미 개척분야인 예방으로 눈을 돌려보면 의사가 할 일이 널리고 널려 있습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운동요법 시리즈 집필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고도일 박사[사진]의 말이다.
비수술적 척추 및 관절 치료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그는 지난해 말부터 통증을 예방하고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부위 별 운동요법 책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책인 ‘척추건강 테라피’에 이어 올해 6월 ‘요통 정복’을 출간했고, 세 번째 책인 ‘목디스크 정복’이 이번 주 중에 나올 예정이다. 3개월 후 선보이게 될 4, 5번째 책 ‘무릎통증 정복’과 ‘고관절 통증 정복’은 이미 원고 작업까지 마친 상태다.
해외 환자를 위한 영문판도 2달 후 출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전 세계에서 척추‧근골격계 운동요법을 체계화 한 책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편집 작업만 남은 척추건강 테라피와 목디스크 정복을 시작으로 아마존 출판그룹을 통해 운동요법 전 시리즈를 미국에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비수술적 치료에 앞장서온 그가 운동요법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매진하는 이유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다.
고도일 박사는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척추‧근골격계 통증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려는욕구는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비수술적치료가 지금 대세가 된 것처럼 수년 내 운동요법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고도일병원만의 매뉴얼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무게추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만큼 한 발 앞서 시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80~90대 노인인구를 위한 운동요법 개발을 병행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그는 미국에서 지난해 관련 교육을 받았다. 10월 중 본격적인 운동법 정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고도일 박사는 “미국은 의료비 절감을 위해 80~90대를 위한 운동법을 만들어 보급하고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미흡하다”며 “지금도 하루에 10명의 90대 환자를 진료하는 상황이다. 노인 환자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도일 타운’을 전 세계 운동요법 메카로 만드는 게 꿈”
고도일 박사는 진료가 끝난 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은 무조건 운동을 한다. 자신이 개발한 운동요법을 매일 실천하며 보완할 부분을 찾고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운동법이 나오면 직접 강사를 초청해 수강료를 내고 배우기도 한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매주 주말 각 지역에서 유행하는 민간요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민간요법의 계보를 그릴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예방이 중요해진 시대에서 환자들은 이제 의사가 치료를 넘어 생활습관까지 개선해 주기를 원한다”며 “의사가 원리를 알아야 의학적 효과를 정확히 판단해 설명할 수 있다. 미래 의사들은 의학적 영역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회색지대를 경험해 보고 의학적으로 합당한 것은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영역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틀 밖으로 과감히 나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면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도일 박사의 궁극적인 지향은 ‘그룹 운동’이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척추‧근골격계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나 환자들이 와서 운동요법을 배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 인근에 마련하는 게 10년 후 그의 목표다.
그는 “멀리 내다보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야 기회가 열린다”며 “운동요법 정복 시리즈를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차례로 보급해, 10년 뒤 마련될 공간을 전 세계인의 운동요법 메카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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