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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파기 지연공시 및 부작용 늑장보고 의혹 등에 따라 최근 한미약품 주가가 폭락하자 제약주들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회사들까지 동반 하락세를 보이자 제약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들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일양약품과 보령제약의 경우 기술 수출이 아닌 ‘국산 신약 완제품’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한미약품의 ‘마일스톤 방식’의 계약과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마일스톤은 처음 계약금을 일부 지불한 뒤 임상실험 성과에 따라 단계별로 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시하는 총 수출액은 확정치가 아닌 로열티까지 합친 최대치로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 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일양약품 국산 14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신약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을 러시아 제약업계 1위 기업인 알팜사(R-Pharm)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놀텍은 역류성 식도염의 한계점을 극복한 세계 최초 3세대 PPI제제다.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세계 30여 개국 이상에 물질특허를 등록,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계약으로 알팜사는 러시아를 포함 아르메니아, 벨라루스에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다. 일양약품은 라이선스피 및 누적 마일스톤으로 약 2200억원(2억불)을 받고 매출에 따라 10%의 별도 로열티를 받게 된다.
보령제약 역시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Stendhal)사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25개국에 ‘듀카브’와 ‘투베로’에 대한 2723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로열티 350만 달러를 받고 스텐달사에 중남미 25개국 에 대한 듀카브와 투베로의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하게 된다. 8년에 걸쳐 완제품 약 2373만 달러 규모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중남미 전체 계약규모금액은 약 8323만불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또 전체 진출 국가도 29개국에서 41개로 늘었으며, 총 금액도 3억7530만 달러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카나브가 처음 출시된 중남미에서의 성공은 향후 선진시장 진출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진정한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 같은 대규모 수출계약에도 불구, 한미약품 계약파기 공시 직전인 지난달 29일 일양약품의 주가는 5만1400원에서 13일 11시 30분 현재 4만6550원으로 10% 가까이 빠졌다.
보령제약 주가 역시 7만800원에서 6만3300원까지 급락했다가 13일 현재 6만5500원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약개발을 하는 기업들이 가진 우려요인이 크게 반영돼 상당기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임원은 “국산 신약에 대한 해외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고, 수출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회사들에 대한 평가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수조원대 수출을 계기로 과대평가된 제약업종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최근 큰 성과를 거뒀지만 동반 주가급락을 맞은 회사들에 대한 평가도 다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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