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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환자에게 초음파가 아닌 MRI로 주기적인 검사를 실시할 경우 간암 조기 발견율이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영상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간경화 환자들을 대상으로 MRI와 초음파 검사를 6개월 간격으로 실시한 결과, 간암 조기 발견율이 각각 86%와 27.9%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국제 진료지침은 간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간경화 환자들에 대해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초음파가 아닌 MRI를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하고,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사회적 손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6개월 간격으로 연간 간암 발생 확률이 5% 이상인 간경화 환자 407명을 대상으로 MRI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3회씩 실시해 간암 여부를 확인하고 두 검사의 간암세포 발견율을 비교했다.
1차 검사에서 MRI는 27명, 초음파는 11명에게서 암세포를 발견했다. 2차 검사에서는 MRI로 8명, 초음파로 1명을 간암으로 진단했고, 3차 때에는 MRI만 간암환자 2명을 추가적으로 찾아냈다.
연구기간 동안 총 43명이 실제 간암으로 판정돼, MRI는 86%(37명)의 간암 발견율을 보인 반면 초음파 검사는 27.9%(12명)를 기록했다.
특히 2차‧3차 검사기간 동안 MRI는 환자 10명에서 간암을 발견했지만 초음파는 단 1명에 그쳤다.
또한 종양 크기가 2cm보다 작아 완치적 치료가 가능한 간암 극초기 단계(0기)인 것으로 나타난 환자(32명)의 84.8%가 MRI 검사로 발견됐다.
아울러 실제 간암이 없는데 간암이 있는 것으로 잘못 판정하는 비율인 위양성률도 MRI(3.0%)가 초음파(5.6%)보다 2배정도 낮아 검사 정확도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석 교수는 "초음파 검사는 투과 정도 차이만으로 암을 찾아내기 때문에 화면이 마치 흑백사진과 같아 간경화가 심한 경우에는 찾기 힘들지만 MRI는 종양의 혈관 분포와 세포 분화도까지 함께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국제 진료지침에 따라 간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도 암세포 발견율이 낮은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국제 지침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저널인 ‘JAMA’ 계열의 우수 저널인 ‘JAMA Oncolog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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