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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방송' 위기 성형한류 구세주 될까
“새로운 중국환자 유치 채널” vs “한국 성형 불신 키우는 화근”
[ 2016년 10월 20일 11시 49분 ]

모바일 방송을 활용한 한국 성형피부미용 마케팅이 새롭게 등장해 중국 대륙을 사로잡고 있다.
 

생방송에만 2만여명의 시청자가 몰리는 것은 물론 SNS를 통한 2천여건의 일대일 질문, 30여명의 환자 유치 등 효과도 나타났다.


바가지 요금이나 사망 사고 등으로 한국 성형에 대한 중국 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데다 사드 배치와 같은 외교적 문제까지 겹친 가운데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이처럼 모바일 방송 마케팅이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면서 이에 대한 국내 성형외과 병의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상업적 요소 배제···인기 BJ 통한 소통 강조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 한국성형전문 모바일 방송을 시작한 뷰티더라이브 류광한 대표는 “강남 소재 10여개 병의원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험방송을 마친 병의원도 50여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모바일 방송은 기본적으로 국내 1인 미디어의 대표사례인 ‘아프리카TV'와 유사하다. 하지만 중국의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 규모와 파생효과는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 사실이다.


통계에 따르면 모바일 방송을 시청하는 중국인은 약 4억명에 육박하며 이를 통해 파생된 시장규모만 우리돈 18조원에 달한다.


방송에서는 뷰티 관련 중국 인기 BJ(Broadcasting Jacky)가 한국 의사에게 미용시술을 받는 모습이 보여진다. BJ는 해당 시술에 대해 평론가 입장으로 중국인 시청자와 소통하는 한편 의사는 가감 없이 미용시술을 펼치는 형식이다.


류 대표는 “TV 맛집 프로그램을 연상하면 방송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의사가 미용시술을 하는 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고 BJ가 미용시술에 대해 소개하는 건 연예인이 음식을 평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BJ가 뷰티 관련 BJ인 만큼 연예인보다는 음식평론가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상업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채 BJ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병의원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방송 한 켠에 병의원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QR코드)도 마련해둔 상태다.


류 대표는 “중국인들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형태의 기존 마케팅에 이미 식상해하고 있어 생방송 형태의 모바일 방송 마케팅이 대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근 중국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병의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성형 믿음·신뢰 무너질 수 있어" 우려

하지만 국내 병의원의 모바일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검증되지 않은 병의원 및 의사의 무분별한 모바일 방송 마케팅은 중국인의 한국 성형외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모바일 방송 중 한 편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미용시술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물론 이 전문의가 해당 미용시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국내 성형외과에 대한 중국인의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킬 수도 있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 자체도 상업적인 요소를 배제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병의원의 이윤추구가 목적일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자극적이고 과장된 방송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특히 성형외과의사는 정부가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장기적으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바일 방송 마케팅을 통해 단기적으로 병의원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바일 방송 마케팅은 ‘바가지 진료’ 또는 ‘덤핑 진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전문의 참여가 늘수록 '의료사고' 위험도 높아져 장기적으로 한국 의료기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중국 환자가 한국 의료기관을 찾는 이유는 믿음과 신뢰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의료관광 홍보를 위해 모바일 방송 마케팅을 활용해야 한다면 개인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는 “관광산업 중에서도 고부가가치인 의료관광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육성하려면 국가 차원에서 재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 의료인 및 의료기관이 아닌 검증된 전문의, 전문의료기관을 선정해 한국 의료관광을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유영민기자 yym048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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