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과 의사들이 초음파 교육을 통한 의료한류를 펼친다. 개발도상국가 의료진에 대한 직접 교육이 아닌 교육방법을 전수하는 방식이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분야 초음파 교육 시스템을 중국,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지역 국가들에게 전수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외과 분야에서의 초음파 활용은 매우 다양해졌다. 수술 전 위치 확인에서 수술 후 평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다.
최근 최소침습적 수술이 발달하면서 초음파 유도하 종양절제술, 고주파 소작술 등까지 포함, 그 범위는 더욱 커졌다. 휴대용초음파가 개발되면서 긴급상황 발생시 환자의 내부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도 있다.
동남아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우 과거와 비교해 의료서비스 수준은 높아졌지만 아직 외과에서의 초음파 사용은 일부에 한정된 실정이다. 외과분야에 특화된 초음파 술기를 배우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학회는 이들 국가의 젊은 의사들을 직접 교육하기보다는 그 방식과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이에 대한 현지에서의 요청도 점차 많아지면서 관련 논의는 상당부분 진척됐다.
우선 혈관, 복부, 유방, 갑상선, 직장항문 등 각 분야 다수 팀을 구성, 전문 의료진에 전수하는 방식을 갖게 된다
학회는 내년이면 가시적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다 저렴한 초음파가 보급되면 이들 국가에서의 초음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의료 수준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교류를 바탕으로 학회는 아시아국가 전체를 회원으로 하는 국제학술대회도 계획 중이다. 국내에서 먼저 문호를 개방, 행사를 개최한 후 점차 이들 국가의 역량을 키워줄 생각이다.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강남차병원)는 “외과의사들이 모여 연구하고 전공의 전문의를 가르치다보니 노하우가 생겼다”면서 “학문에 앞서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의미를 전했다.
그는 “초음파 분야에서 우리의 학문 및 기술수준은 전세계적으로 앞서 있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외과에서의 초음파 활용은 이를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여화 이후 첫 학술대회, 회원들 관심 집중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오는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2016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혈관, 유방 및 갑상선, 복부, 대장항문 분야의 초음파적 진단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핸즈온코스를 통해 회원들이 다양한 부분을 실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 초음파가 급여 전환됨에 따라 영상의학과 의사가 아닌 각 진료과들도 초음파를 정확히 배우기 위한 열의가 커지고 있다. 외과에서도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사전등록만 200명이 넘었다.
특히 초음파급여화 과정에서 단순초음파의 경우 2만원 정도가 책정되면서 외과의사들이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휴대용 초음파의 활용도가 더욱 커지게 됐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 2012년 연구회로 시작, 2014년 학회지 발간과 함께 외과학회 산하의 정식 학회로 승격됐다. 현재 90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거대 단체로 변모했다.
박일영 회장(부천성모병원)은 “외과의사들의 초음파에 거는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교수들을 강사로 모시고 수준 높은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