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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등 탈모치료제 부작용은 '노시보' 때문"
앤드류 前유럽학회장, 대한피부과학회서 강연···"혼합 치료시 효과 ↑"
[ 2016년 10월 26일 06시 47분 ]

탈모치료제 복용에 따른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대부분 ‘노시보(Nocebo effect) 효과’에서 비롯됐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따라서 부작용 위험성을 알릴 때는 이를 고려해 상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왕립할람셔병원 피부과 교수이자 전(前) 유럽모발연구학회 회장인 앤드류 메신저 박사는 최근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앤드류 박사는 프로페시아 복용으로 인한 이상반응을 판단할 때는 환자의 과거 병력, 심리적 요인, 동반 복용 약물 유무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안드로겐성 탈모 최신 지견을 주제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의 진행 양상 및 의학적 치료 방법, 비수술적 치료의 임상적 부작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앤드류 박사는 남성형 탈모 치료를 위해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을 각각 사용하는 것보다 혼합해 사용하는 것의 치료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실제 450명의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1년 간 진행된 연구에서 피나스테리드 1mg을 복용한 환자군 중 탈모 치료 효과를 경험한 환자는 약 80%였다.


미녹시딜 5%를 1일 2회 사용한 환자 중 치료 효과를 경험한 환자는 59%였으며,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을 병용한 환자군에서는 94%의 환자에게서 탈모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미국 FDA에서 승인한 탈모 치료 약제는 프로페시아로 대표되는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두 가지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는 프로페시아의 우수한 치료 효과 만큼이나 자주 언급되던 성기능 부작용에 대해 ‘노시보 효과’가 작용함을 입증하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노시보 효과는 플라시보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성기능 부작용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있는 환자가 약물을 복용할 때 실제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아닌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부작용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성약학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약물 복용 전 성기능 부작용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한 경우 성기능 부작용을 호소하는 비율이 사전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진행하지 않아 성기능 부작용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환자군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았다.


또 과거에 이미 성기능 관련 이상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이 약물 복용 이후 이를 약물의 부작용이라 판단하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밝혀졌다.


앤드류 박사는 “실제 치료 현장에서 프로페시아 복용 후 성기능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 사례는 흔하지 않고, 간혹 부작용을 경험하더라도 충분한 인과 관계가 없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물을 처방할 때에는 의료진이 먼저 환자가 과거에 성기능 관련 이상 증상을 겪은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후 환자의 병력에 따라 약물을 처방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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