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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NMC)'하면 떠오를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싶다.”
멀게는 지카바이러스와 결핵 등 감염병 이슈부터 최근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이르기까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새로이 임명된 조영중 신임 진료부원장[사진]은 오랜 동안 국립중앙의료원에 몸담아 왔던 만큼 의료원을 향한 애정과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이 누구보다 깊은 모습이었다.
“다른 병원처럼 경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소신을 밝힌 조영중 진료부원장은 “감염병과 중증외상, 응급의료 등 사회에 꼭 필요한 서비스와 관련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인력이 많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병원 내 모든 전문의들 간 협동이 있어야 가능하다. 법인화 이후 더욱 다양한 출신으로 의료원 내부가 채워진 만큼 ‘멜팅팟(melting pot)’의 선효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영병원으로 지정돼 고위험·신종 감염병 상시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또 중앙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전국의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응급환자 전원 업무를 지원하는 등 위기대응을 돕고 있다.
이런 기능은 앞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의 차별화를 가능케 할 수 있다. 그는 “행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의료 영역 도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해서 국민들이 NMC에 대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지동 이전 통해 새로운 모습 갖추고 장비 및 시설 노후화 전면 일신"
그러나 이를 위해 극복해야 할 것은 시설 노후화 및 보완 문제다. 의료원은 현재 1958년 건립된 건물을 그대로 사용 중이다. 올해 있었던 국정감사에서도 의료장비 노후화와 음압격리병상 미충족 등의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의료원은 지금으로서는 원지동 이전 후의 청사진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조 부원장은 “원지동 이전은 의료원이 당면한 주요 현안”이라며 “메르스와 같은 국가적 사태와 문화재 이슈 등으로 진척이 더딘 측면이 있었으나 앞으로의 진행을 위한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후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 및 외상센터 등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들을 위한 충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한 NMC가 국가가 추구하는 의료정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국감에서 문제제기 됐던 양한방 협진 활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조 부원장은 “국감에서도 지적됐듯 지금 양한방 협진이 활성화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원지동 이전 후에는 적정한 규모를 갖춰 기능해야 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수행 중인 만큼 의과와 한의과가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와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료의 질은 물론 지방의료원과 각종 공공병원의 지원을 위한 교육역량 또한 갖춰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에게도 이를 위한 노력을 고무하고 있다”고 말한 조 부원장은 “국가가 요구하는 역할을 잘 해냈을 때 이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 원활한 지원이 뒷받침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며 말을 맺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