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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한국 감염병 키워드 '기후와 사회변화·통일'
"세계화로 유행 가능성 높아 철저한 대응시스템 마련해야"
[ 2016년 11월 01일 05시 55분 ]

2050년에는 기후변화, 통일, 저출산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로 발생할 감염병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국가방역체계와 감염병 R&D 연계를 통한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감염병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신종 및 원인불명 감염병 국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대유행 감염병은 보건·경제·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를 맡은 전문가들 역시 세계화로 인해 감염병이 단기간에 대유행 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대응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다양한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R&D 비중을 늘리고 국가방역체계를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발생할 감염병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한 이희일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응TF팀장은 2050년 대한민국 감염병 키워드로 ‘기후변화’, ‘통일’, ‘사회적 변화’를 꼽았다.


가장 먼저 한반도 평균기온이 최근 100년간 1.7도 상승했는데 이로 인해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의 국내 분포 지역이 점차 넓어지며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 숲모기가 국내 서식 가능성이 있으며 쯔쯔가무시병을 일으키는 활순털진드기 발견 지역이 점차 북상하고 있다. 


통일로 인해 발생할 감염병 사태도 문제로 꼽았다. 이희일 팀장은 "신종 감염병이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백신이 부족해 접종을 못하고 있거나 접종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희일 팀장은 "저출산과 같은 사회경제적 변화도 감염병을 확산시킬 하나의 요인이라며 적절한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출산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저출산으로 인해 발생할 노동력 감소와 이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유입 증가는 감염병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감염병은 하나의 국가 차원을 넘어선 국제적 문제이기 때문에 '병원체 확보', '정보교류' 등에서는 국내 및 국외 기관과의 협력 체계가 필수적임을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카 바이러스 다음으로 발생할 전염병으로 리프트 벨리열(Rift Valley Fever), 크리미안 콩코 출혈열(Crimean-Congo Haemorrhagic Fever), 마야로(Mayaro), 우수투(Usutu) 바이러스가 유행할 수 있다고 발표한  미국 연구자들의 자료도 공개됐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건복지위도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민 보건 향상과 신종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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