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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남극기지에 의료진 2명을 파견해 극지연구를 지원한다.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은 원격진료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로 극복한다.
길병원은 2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와 세종과학기지에 각각 1명이 의료진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한경석 전문의(외과, 62)[사진 左]는 오는 5일 장보고과학기지로, 엄현돈 전문의(응급의학과, 44)[사진 右]는 27일 세종과학기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앞서 길병원은 지난 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극지연구소와 의료진 파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 극지연구소는 의료진을 직접 채용해 왔으나 열악한 환경적 측면과 경력 단절 등의 문제로 의료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길병원은 적임자를 선발하고 교육했다.
파견 의료진은 1년여 동안 각 50여명의 대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편, 기후변화와 첨단 과학 등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한경석 전문의는 “종합병원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하면서 실현하지 못했던 마음속의 열정이 있었다"며 "남극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제 열정과 경험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엄현돈 전문의는 “남극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대원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한국과 달리 동료 의사나 장비의 도움이 없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 진료를 보고 이런 경험이 저를 더욱 성장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길병원은 의료진이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도 극지대원의 건강을 돌보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우선 남극기지 파견 의료진과 원격진료가 이뤄진다. 파견 의료진이 제공한 환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길병원 본관에 상주한 전문의가 영상과 음성으로 적절한 의료조치를 지도할 방침이다.
최신 모바일 초음파진단기기도 남극기지에 공급한다. 모바일 초음파진단기기를 활용하면 파견 의료진은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의 초음파 영상을 취득할 수 있고 길병원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근 병원장은 “이번 의료진 파견은 가천대 길병원의 우수한 임상 및 연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파견 의료진 뿐 아니라 극지 연구소 내 모든 대원들이 건강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