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시장이 날씨만큼 차갑다. 연말까지 계속될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이 훈풍을 불러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악화된 시장에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는 전망이다.
11월2일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등 본격적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총 수량은 1654만1302주, 공모가액은 13만6000원으로 약 2조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터졌던 각종 악재로 냉랭해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게 전반적이 평가다.
개발 중인 항암제 ‘신라젠’과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미국 FDA 제품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선바이오’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 역시 현재 분위기를 뒤엎기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1일 기준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3.25% 하락했고, 코스닥 제약업종은 1.25% 떨어지는 등 얼어붙은 시장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청약에 나선 2일에도 한미약품, 유한양행, 영진약품, 녹십자, 제일약품 등 제약주와 휴젤, 바이오리더스, 레고캠바이오 등 바이오 주가는 여전히 힘없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장한 JW생명과학은 수액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JW그룹 계열사다. 지난달 공모주 청약 경쟁률 220.29대 1을 기록하며 1조5861억원의 증거금으로 하반기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JW생명과학은 상장 첫날 시초가 3만3050원에서 30%가량 상승한 4만2950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1월 2일 현재 2만7950원에 머물러 있다.
2018년부터 미국 제약사 박스터에 고부가가치 3챔버 영양수액제 ‘위너프’를 수출하는 등 호재도 있지만 침제된 분위기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주목을 받으며 코스닥 상장한 ‘에이치엘사이언스’ 역시 상장 당일 3만8200원으로 마감했지만 꾸준히 하락해 2일 기준 2만4400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악재로 제약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복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미약품 기술 수출 계약 취소 사태, 유한양행·녹십자·유나이티드제약의 임상 연기 및 중단·공급 계약 해지 등 잇단 악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재 공시를 해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일시적으로 반등한 이후 계속 하락하는 중인데 올해 안으로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