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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한의대 “의대처럼 실기영역 확대" 공감
안덕선 교수 “현행 의사국시 실기시험 절반의 성공”
[ 2016년 11월 07일 05시 45분 ]

주요 보건의료직종의 직무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사국시를 비롯해 주요 직종의 면허시험 및 교육과정에서 실기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1월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열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개원 24주년 학술세미나에서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다양한 직종의 발표자들이 참석해 우수 보건의료인 양성을 위해서는 실무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학교 의인문학교실 안덕선 교수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으로 부임했던 안덕선 교수는 “주무부서 입장에서 실기시험 도입이라는 큰 변화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안 교수는 “실기시험 도입 목적은 단독진료가 가능한 완벽한 의사를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실습의 부실을 타개하려는 것이었다”며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과거 예측했던 부작용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기시험이 도입되면 대학에서는 실습보다 시험 통과를 위한 훈련을 더 시킬 것이 걱정됐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 중”이라며 우려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아직 실기시험이 도입되지 않은 치의대와 한의대 측은 실기시험 도입을 통한 국가시험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사무국장 김경년 교수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치과의사 교육 개선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임상실습 강화로 나타났다”며 “면허시험에서 기본역량을 충실히 측정할 수 있도록 통합형 문항을 개발하고 실기시험을 도입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다만 진료능력이 국시 실기시험을 통해 온전히 평가되기는 어려우므로 교육 및 인증제도 강화를 통해 이를 보완하는 방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측도 “한의학 기초와 임상 역량을 모두 강화하기 위해 1차 기초한의학 시험과 2차 임상한의학 시험으로 국가시험을 분리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사 양성과정 개선방안 발표를 맡은 강연석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이사는 “한의학 교육체계에서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외부동력은 사실상 평가인증과 국가시험 두 가지”라며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통의학이 발달한 중국과 대만, 인도 등을 방문하고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표준화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표준임상진료지침 등의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초과정 때부터 표준화된 교육 수행이 필요하다”며 “단계별 평가를 통해 다양한 술기와 태도를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의학 교육환경 개선의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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