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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부정청탁 금지법 등 다양한 규제로 인해 그동안 관행처럼 은밀하게 이뤄지던 불법영업이 줄어들면서 제약사 영업 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자체 경쟁력을 높여, 불법영업을 하지 않아도 의사들이 자사 의약품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먼저 삼일제약이 R&D 분야 전문가 영입을 통한 제품 차별화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일제약은 간(肝) 전문 제약사 파마킹 사장을 역임한 곽의종 박사를 고문으로, 공석이던 중앙연구소장에는 의약품 연구개발에 20년을 바친 이정민 박사를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삼일제약 곽의종 고문은 1996년부터 SK케미칼의 수석연구원으로 국산 1호 신약 '선플라' 출시에 기여했으며 SK 케미칼 연구개발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파마킹에 합류해 최근까지 사장으로 재직했다.
곽 고문은 최근까지 비알코올성지방간치료제, 위궤양방지 점막보호제, 기관지염 치료제 천연물신약, 알코올성 지방간치료제 등의 임상을 완료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간질환 치료제 분야 최고 권위자로 통한다.
또한 삼일제약은 10월에는 공석이었던 중앙연구소장에 이정민 박사를 영입했다.
이정민 연구소장은 1993년 부터 영진약품·신일제약·진양제약 등을 거치며 천연물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등 20여년 이상을 연구개발 분야에 몸 담아왔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제품 판매 실적은 제품력과 영업력으로 이뤄진다"며 "과거에는 주로 영업력으로 승부 해왔지만 이제는 영업 영향이 줄어 결국 제품 자체 경쟁력으로 마케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연구개발 비중을 늘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정경쟁규약등 각종 규제로 불공정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고 영업력에서 큰 차이를 내기 어려워 R&D를 통한 제품 자체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령에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이어 삼일제약 관계자는 "특화된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신풍제약 역시 영업력이 줄어든 제약환경에 맞춰 연구개발과 연구소 총괄업무를 담당할 주청 박사를 최근 영입했다.
주청 연구소장은 항산화·항염증작용의 역할에 대한 연구 등 허혈성 뇌졸중치료개발에 전문가로 유럽 뇌졸중기구 및 한국 뇌 과학협회회원으로 글로벌 신풍제약의 맞춤형 인재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풍제약은 “주청 연구소장은 연구개발에 풍부한 경험을 한 인재로서 앞으로 연구개발 환경 구축과 의약품 개발 연구 네트워크 확장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출을 앞두고 있는 휴온스 역시 지난 7일 연구기획실 김호동 이사 영입을 공개하는 등 회사 덩치를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R&D 인재 영입을 택했다.
김호동 이사는 약무사무관으로 GMP관리, 의약품 허가 및 심사, 마약 관리 등을 담당하며 의약품 품질 개선에 많은 기여를 해온 연구개발 인력이다.
제약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과 부정청탁 금지법 으로 제약사 간 영업력이 비슷해진 상황이라 제품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에 영업 마케팅 분야 인재 영입이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연구개발 인재를 영입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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