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진행성 방광암과 신장암을 진단 받은 75세 고령환자의 방광 전체와 종양이 생긴 신장을 로봇절제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고령환자는 이미 20대에 좌측 신장을 절제하고 한쪽 신장으로 생활하다 남은 신장 기능마저 저하돼 6년 전부터 투석치료로 생활을 유지해오던 말기신부전 환자였다.
지난 8월 진행성 방광암을 진단받은 후 추가 검사에서 남은 한쪽 신장에서마저 종양이 발견됐다.
방광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요도를 통한 내시경을 이용해 간단히 방광암만을 절제할 수 있지만,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할 정도로 진행이 되면 방광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더욱이 환자는 고혈압과 부정맥 등 심장질환 문제까지 있는데다가 고령의 나이 탓에 수술 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태였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종진 교수팀은 보다 확대되고 정확한 시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로봇절제술로 방광암과 신장암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총 4시간에 걸친 방광암과 신장암 로봇수술은 환자의 전신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방광암 및 신장암 수술은 과다출혈 문제나 장시간의 마취로 인한 폐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로봇을 통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마칠 수 있어 폐합병증도 없었다.
출혈량도 최소화 했다. 수술 후 회복 또한 빨리 이뤄져 환자는 일주일 만에 퇴원했고, 현재 전보다 훨씬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을 집도한 오종진 교수는 “로봇 방광암 수술은 술식이 복잡해 수술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확대된 시야와 자유로운 로봇 관절의 움직임이 수술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며 “큰 절제 없이 배 안에 공기를 넣고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주변 장기의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합병증도 줄일 수 있는 좋은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오 교수는 “아직까지는 로봇수술이 보험급여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비용 문제가 해결돼 로봇 수술이 보편화 돼 방광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