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 원장이 지난 6월 취임 이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외쳤던 ‘공공의료 강화’와 '서울대병원 경쟁력 제고'는 잇단 구설수에 밀려 드라이브 한번 제대로 걸어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 정권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대통령 주치의 출신으로, 취임 당시는 물론 故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논란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낙하산 원장과 원격의료 찬성 논란
서창석 원장은 서울대병원장 선거에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당초 오병희 원장의 연임이 예상됐던 선거는 서 원장 등장과 함께 판세가 바뀌었다.
돌연 대통령 주치의를 그만두고 서울대병원장 선거에 뛰어든 탓에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창석 교수는 서울대병원장 자리에 올랐다.
서창석 원장 취임으로 서울대병원이 정부와 정치적인 입장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시절 모셨던 병원장이 현 정진엽 복지부장관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는 원격의료가 있었다. 서창석 원장은 서울대병원의 공공의료 수행 기능 강화를 천명하면서 원격의료에 대해 찬성 입장을 취했다.
그는 “원격의료는 해야 한다. 다만 공공의료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외에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윤영호 교수와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공동대표를 맡은 미래보건의료포럼 역시 서울대병원 주도로 원격의료를 추진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풀리지 않는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외압 의혹
2016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최대 이슈는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였다.
시위 중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병원으로 온 백남기 씨가 수술 후 연명치료를 이어가다 사망했다. 주치의인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고인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해 외압 논란을 일으켰다.
서창석 원장과 백선하 교수는 나란히 국감에 출석했다. 서 원장은 “故 백남기씨의 치료와 사망진단서 작성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진단서 변경 권한은 직접 관찰하거나 검안한 의사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나라면 외인사라고 썼을 것”이라고 말한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망진단서 사인에 대한 서울대병원 공식 입장은 외인사가 아니다. 외인사는 이윤성 교수의 개인적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국감이 끝나고 부검영장을 둘러싼 경찰과 유족 간 마찰도 있었지만 결국 故 백남기 씨는 장례를 치렀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故 백남기 씨 사건으로 국가중앙병원의 위상에 큰 흠을 남겨야 했다.
이번엔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이른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에서도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은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서 원장은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되면서 정호성 비서관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서관은 최순실 씨에게 국정 문건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최 씨의 단골 성형외과의 김모 원장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성형외과 외래교수로 위촉됐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서창석 원장에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대병원 측은 중국인 VVIP 시술을 위해 해당 원장을 위촉했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서창석 원장은 “중국의 VVIP 환자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김 원장에게 시술을 받기 원해 외래교수로 위촉했다”며 “이 환자는 검진을 받으러 오지 않았고 그로 인해 김 원장의 외래교수 위촉도 없는 일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부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