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톡스와 함께 ‘홀(Hall)’로 명명되는 균주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엘러간은 최근 불거진 보툴리눔 균주 이슈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 표명이나 대응에 나서고 있지 않다.
이에 메디톡스의 균주 지적이 단순히 경쟁사를 흠집 내기 위한 이슈화가 아니냐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는 대웅제약이 ‘홀’이라 부르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인 엘러간은 아무런 문제를 삼고 있지 않는데 유독 메디톡스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대·엘러간·메디톡스가 홀이라고 불리는 균주를 사용하는데 엘러간은 대웅제약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뭘 의미하겠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만일 대웅제약이 메디톡스가 주장한 것처럼 균주를 훔쳐갔고 그 균주와 명칭을 불법적으로 사용 중이라면 엘러간도 당연히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러간이 사용하는 균주가 ‘홀’이라는 명칭을 같이 쓰는 다른 균주라 하더라도 대웅제약 균주는 위스콘신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어서 ‘홀’ 명칭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불법 행위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메디톡스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대웅제약 균주의 염기서열이 자사 제품과 동일하며 균주에 ‘홀’이라는 명칭을 붙여 엘러간·메디톡스가 사용하는 A형 홀 균주 명성에 편승하려는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업계에서는 엘러간이 국내 미용부분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메디톡스의 균주 논란 이슈화는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의 미국 FDA 허가를 막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외에도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자사 균주를 훔쳐간 사실을 확인해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이 지난 10일 밝혀졌는데 ‘고소’를 한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이러한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아무 문제 없는 사안을 걸고 넘어져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무고죄 등으로 맞고소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의 진정서를 제출하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메디톡스는 "사안에 따라 고소를 하기 전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경찰이 의혹을 가지고 수사를 하는 중이라는 점"이라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순 비방 의혹이 아님을 주장했다.
한국엘러간 관계자는 균주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준비된 것이 없고 관련 사항은 계속 확인하는 중”이라는 입장을 피력 지금처럼 관망할지, 아니면 메디톡스와 같은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높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