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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서울대병원 노조 등 잇단 시국선언
勞 "서창석 병원장과 경영진 진실 밝혀라" 촉구
[ 2016년 11월 18일 11시 55분 ]

최근 비선실세 국정개입과 관련 서울대학교 관계자들의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6일 <창작과비평> 명예 편집인을 맡고 있는 서울대 백낙청 명예교수는 '담대하고 슬기롭게 새시대를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백 교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100만 촛불 민심이 내린 퇴진 명령은 그토록 위력적"이라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단호한 명령을 실행에 옮길 단호하면서도 정교한 계획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국무총리 교체와 대통령 탈당, 야당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선언했다.
 
지난 12일 개최됐던 대국민 촛불집회 전에는 서울대 교수 및 학생, 서울대병원노조 조합원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서울대 교수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민생파탄은 임계점을 넘어섰다"며 "국민은 민주공화국을 멋대로 사유화한 범죄, 오만하고 부패하며 무능한 국정 운영을 더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뗄 것 ▲국정에서 물러나는 첫걸음으로 헌정질서 파괴와 부정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받을 것 ▲새누리당 지도부 총사퇴 ▲검찰 수뇌부 교체와 국회의 국민적 합의를 통한 근본적 검찰 개혁 방안 마련 등을 주장했다.
 

총 728명으로 사상 최대 인원이 참여한 이번 시국선언에는 일부 서울의대 교수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운수노조 소속인 서울대학교병원 조합원들도 “연일 계속되는 서울대병원과 관련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총체적 비리 앞에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기가 막히고 부끄럽다”며 “내부 구성원 뿐 아니라 서울대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모든 구성원들은 ‘서울대병원’이 국민들에게 외면 받는 ‘청와대 병원’이 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다”며 “서창석 병원장과 서울대병원 경영진은 비상식적인 변명을 멈추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서울대 동문 6000여명도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회복을 위해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고, SNS 상에서는 현재 서울대 86학번 시국선언 준비 모임이 비공개로 조직된 상태다.

의대협도 "더 이상 묵시하지 않겠다"

전국 의대·의전원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16일 "정의로운 사회에서 의술을 펼칠 수 있길 희망하며"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정의’라고 믿고 있던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지금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 더 이상 묵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지난 10월 비선실세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며 최순실씨가 국정 전반에 개입한 정황이 보도됐다"며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들이 부여한 권리를 보이지 않는 권력에게 넘겨줌으로써 기본적인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짓밟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환자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아래 환자의 질병과 치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학업에 정진해왔지만 그 동안 우리가 사회적 책무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헌정 질서가 유린된 참담한 현실에 맞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 속에 빛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그러면 우리는 암흑 속을 어떻게 걸어야할지 알게 된다"는 슈바이처의 말을 인용하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하여 온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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