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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연하장애학회가 창립 7년여만에 세계 속의 주역으로 당당히 올라섰다. 세계 학회 설립에 있어 준비위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평생회원이 100명을 넘어섰고 회원수도 800명 이상이 되면서 중견학회로의 규모도 갖췄다.
최경효 대한연하장애학회장(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사진]은 지난 21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학회의 최근 활동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연하 곤란(장애)은 음식물이 구강 내에서 인두, 후두, 식도를 통해 위장 내로 정상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느 부위에 이상이 생겨 장애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연하장애와 관련 전세계를 대표하는 단체는 아직 없는 상태다. 유럽과 북미, 아시권에선 일본, 한국, 중국 등이 함께 내년 9월 바르셀로나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열고 세계학회 출범을 공표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지역 국가들의 대표가 모여 준비위원회만 발족한 상태다. 최경효 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한 준비위원으로 본격 활동하게 되며, 학회 창립 후 상임이사국 지위를 갖는다.
특히 내년 세계학회가 출범하게 되면 3년마다 한번 열리는 2029년 세계학술대회 개최지는 한국이 된다. 세계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국내 학회가 가진 학술적 역량 덕분이다.
학회는 지난 2009년 창립에서부터 꾸준히 준비해왔던 교과서 제작, 치료 및 진료 지침 제정, 국제 학회에서의 위상 정립 등에 있어 이제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경효 회장은 “관련된 다직종, 다학제의 구성원들로 구성된 한계를 극복, 연하장애의 궁극적 해결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서도 인정받는 학술모임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연하재활 기능적 전기자극치료’ 급여화 이후 무차별 삭감
지난해 8월 급여 등재된 연하재활 전기치료는 ▲중추신경계 질환 등으로 인한 연하장애환자에게 30분이상 훈련 실시 ▲1일 2회 이상 실시한 경우에도 외래는 1일 1회, 입원은 1일 2회 산정된다.
관행수가는 6만5000원에서 8만원 정도다. 하지만 정부가 책정한 상대가치점수 191.26점, 가격은 대학병원 기준 가산료 포함 1만7300원에 불과하다.
정부가 기준으로 삼은 부분은 팔과 다리의 신경을 자극하는 전기치료다. 유사한 기기와 같은 작업치료사가 시행한다는 부분에서 이보다 높은 수가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선 작업치료사가 환자 1명당 약 1시간을 담당한다. 또 500만원에 달하는 저주파자극기를 구입한 후, 일회용 패치(1만8000원)를 사용해야 한다.
결국 2만원도 안 되는 수가가 책정되면서 노인요양병원, 재활병원은 직격탄이 됐다. 수준 미달의 저가 기기와 함께 일회용패치를 수차례 반복 사용하고, 치료 과정 역시 짧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여기준에 맞지 않는다”면서 광범위한 삭감에 들어갔다. 삭감 사례들은 지난해 말부터 각 병원에서 학회에 보고되기 시작했다.
진료현장에선 반드시 전기 자극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다른 치료방법으로 대체하고 있다. 처방이 줄어든 데다 일부 부작용까지 발생하면서 환자와 의사 모두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유관학회들과 함께 합동대책반을 구성, 운영 중인 대한연하장애학회는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사례를 취합하는 중이다. 우선 내달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마련한 ‘인정기준 회의’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최경효 회장은 “진료가 왜곡되면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질 낮은 의료서비스를 조장하는 급여화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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